1991/07/11

1991-07 대학수학능력시험 제3차 실험평가 언어영역(국어)

대학수학능력시험 제3차 실험평가 언어영역(국어)의 문제를 제공합니다.
본 자료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였으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991년 7월 11일 (목)에 시행되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제3차 실험평가

언어영역(국어)

시행 : 1991.7.11(목)
대상 : 고등학교 2학년
출제 : 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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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다음에서 그 의미가 나머지 넷과 현저히 다른 것은?

① 計算

② 測量

③ 計量

④ 計測

⑤ 測定

① 성정(性情)

② 성품(性質)

③ 천성(天性)

④ 본성(本性)

⑤ 성향(性向)

① 다그치다

② 독려하다

③ 독촉하다

④ 재촉하다

⑤ 최촉하다

① 추리다

② 추스르다

③ 골라내다

④ 취사선택하다

⑤ 가려내다

① 혼자하는 장군 없다.

②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③ 십시일반(十匙一飯)

④ 도독질도 손발이 맞아야

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① 막상막하(莫上莫下)

② 백중지세(伯仲之勢)

③ 십중팔구(十中八九)

④ 난형난제(難兄難弟)

⑤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7~8]
다음에서 반대말로 이루어진 쌍이 아닌 것은?

① 굵다 - 얇다

② 굼뜨다 - 재다

③ 기울다 - 차다

④ 숱하다 - 적다

⑤ 무르다 - 여물다

① 嫡 - 庶

② 淸 - 濁

③ 大 - 少

④ 虛 - 實

⑤ 曲 - 直

[9~10]
다음에 제시된 낱말과 반대 관계를 이룰 수 없는 낱말은?
‘유연(柔軟)하다’

① 강력(强力)하다

② 완고(頑固)하다

③ 완강(頑强)하다

④ 경직(硬直)되다

⑤ 뻣뻣하다

‘침강(沈降)’

① 융기(隆起)

② 융출(隆出)

③ 승화(昇華)

④ 돌출(突出)

⑤ 부상(浮上)

[11~12]
다음에 제시된 단어와 뜻이 가장 가까운 것은?
버르집다

① 작은 일을 크게 떠벌이다.

② 공연히 일을 망치다.

③ 헛수고를 하다.

④ 버릇이 없다.

⑤ 봉변을 당하다.

추이(推移)

① 사리를 미루어 생각함

② 미루어 생각하여 헤아림

③ 자리를 바꾸어 움직임

④ 사물의 형상이나 성질이 달라짐

⑤ 일이나 형편이 변하여 옮아감

[13~15]
다음      부분에 가장 적합한 낱말은?
한미 양국은 지난 11년 간 미결로 남아 있던 한미 항공 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닷새 간의 힘든 협상 끝에 이를     하고 합의문을 발표하였다.

① 해결(解決)

② 의결(議決)

③ 타결(妥結)

④ 체결(締結)

⑤ 가결(可決)

이번에 백혈병의 병원균이 발견됨으로, 항생제의     만으로 이 병을 치유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나라 의학계의 개가가 아닐 수 없다.

① 투입(投入)

② 투여(投與)

③ 공급(供給)

④ 제공(提供)

⑤ 주입(注入)

낙양(洛陽)은 지리적으로 교통이 사통팔달하여 예로부터 삼남을 잇는     이었기 때문에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많았다.

① 요새(要塞)

② 기로(岐路)

③ 요충(要衝)

④ 대처(大處)

⑤ 관문(關門)

[16~18]
다음의 밑줄 친 부분과 가까운 뜻으로 문맥에 가장 어울리는 낱말은?
나무를 심었으면 그 뒤에 해야 할 일은 뿌리를 흙으로 잘 덮어주는 일이다.

① 감싸 주는

② 간수하는

③ 갈두리하는

④ 북돋우어 주는

⑤ 보호해 주는

차림새를 보니, 옷이 오래되어 해어져 지저분하고 그 몰골은 수척해 보였으나 눈빛에만은 어딘지 모르게 비범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① 조잡하고

② 후줄근하고

③ 남루하고

④ 초라하고

⑤ 꾀죄죄하고

처음에는 그런 터무니없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그 일이 처음부터 마지끝까지 진행되어 온 과정을/를 가만히 들여보니 그제서야 이해가 가더군요.

① 전말(顚末)

② 전후(前後)

③ 경과(經過)

④ 선후(先後)

⑤ 역정(歷程)

[19~2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세종은 아버지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그는 야인이나 왜인을 파리에다 비유하고 어느 정도의 파리는 필요하다고까지 생각했다. 상놈은 파리를 잡아 없애지만, 선비는 다만 부채로 파리를 날릴 뿐이다. 꼭 잡아야 할 때면 하인을 시켜 잡지 손수 잡지 않는다. 그렇듯, 세종은 북방의 오랑캐라는 파리를 잡기보다 날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꼭 필요할 때만 잡았다. 남쪽 대마도의 왜구에 대해서도 똑같이 파리날리기 작전을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중국의 한무제(漢武帝)가 북방의 오랑캐를 날리지 않고 잡으려 하다가 큰 봉변을 당한 일이 있었다. 지금의 과학 기술을 가지고도 광활한 대륙을 공격해 들어간다는 것은 무모한 작전인데, 하물며 활과 창밖에 없는 그 때에 오랑캐를 추적하여 섬멸하려 든다는 것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생각이었다.
이것을 세종은 알고 있었다. 더욱이, 세종은 적국의 침입이 없으면 나라가 망하기 쉽다(無敵國外患者國恒亡)고 한 맹자의 말을 잊지 않고, 오랑캐나 왜인의 가벼운 침략 행위는 도리어 나라 안의 우환을 덜어주는 것이니 정치하는 데는 해롭다기보다 도리어 유익하다고 생각하였다.
이처럼 세종은 아버지의 실수를 거울삼아 대외 정책을 고쳤다. “파리를 잡지 말고 날려라.”하는 선비의 행실을 나라의 기본 정책으로 삼아 불필요한 전쟁의 비극을 방지하고 동시에 맹자의 가르침을 따라 외침의 위협을 나라 안 정치에 이용했던 것이다.
이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매사에 “파리를 잡을 때와 파리를 날릴 때가 있다”는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박 실의 죽음, 이 종무의 패전, 태종의 명령은 모두 이 교훈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세종은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삼았다.
윗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① 대외정책의 유연성

② ‘파리 날리기’

③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④ 전쟁의 불필요성

⑤ 세종의 슬기

윗글에서 세종에게 교훈이 되지 않은 것은?

① 태종의 실수

② 한무제의 봉변

③ 맹자의 가르침

④ 선비의 행실

⑤ 왜구의 침략

윗글에 나타난 사실(史實)과 일치하는 것은?

① 세종은 북방 오랑캐를 섬멸하지 않고 쫓아내기만 했다.

② 태종은 ‘선비의 행실’을 대외정책의 기본으로 삼았다.

③ 세종은 외침(外侵)을 내치(內治)에 유익하게 이용하였다.

④ 한무제는 ‘파리 날리기’ 작전을 펼쳤으나 크게 실패한 경우가 있다.

⑤ 대마도 정벌은 ‘파리 잡기’ 작전에 관한 하나의 보기이다.

[22~2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과학과 기술은 인간의 본질과 관계가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인 동시에 ‘만드는 존재’이기도 하다. 동물도 유치한 사고를 하지만 개념적 사고는 인간의 전유물(專有物)이며, 간단한 도구를 만드는 동물이 있으나 기계는 인간만이 꾸밀 수 있다. 자연을 이해하고 정복하려는 욕구가 각각 과학과 기술을 낳았다. 이 욕구는 두 가지의 다른 동기, 즉 호기심과 실질적 필요에서 나온 것이다. 사색(思索)과 공작(工作)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인간의 두 측면인 것처럼, 이들의 산물인 과학과 기술도 명확히 구별되지 않으며 종합적 인간 능력의 표현으로 보아야겠다.
과학은 긴 문명사(文明史)에서 볼 때 비교적 뒤늦게 나온 것이다. 자연에 관한 체계적인 지식으로서의 과학이 발생한 것은 3000년도 안 되며, 근대적인 의미의 과학은 불과 300년 전에 시작되었다. 이에 비하여 원시인들은 자연의 위대한 힘에 부딪쳤을 때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자연에 대한 공포에서 종교가 싹텄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탄하는 데서 예술이 나왔다. 그들은 또한 자연에 대한 놀라움과 호기심을 가졌지만, 이로부터 자연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시작된 것은 훨씬 뒤의 일이고 생존을 위해 자연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 극복의 방안이 기술로 발전하였다.
(나)
과학 지식은 자연을 이해하는 과정과 그것을 이용하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인간 생활에 긴요한 수단이 된다. 우리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과학 지식에 의해서 자연 현상을 기술하고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그 지식을 통해서 과학 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파악한다. 과학자들은 우리의 마찬가지로 그들 각자가 옳거나 타당한 것으로 믿고 있는 ㉠특정한 과학적 법칙이나 이론을 바탕으로 자연을 탐구하고 과학 문제를 해결한다. 그들은 또한 그러한 과학적 지식을 기술에 응용하여 새로운 물질, 도구, 기계 등을 만들기도 한다.
이와 같이 과학 지식이 인간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수단이자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진위나 타당성의 여부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습관적으로 그저 옳은 것으로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는 말을 진리로 믿고 있다. 그런데 이 명제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天動說)에 바탕을 둔 진술이다. 그러므로 코페르니쿠스 이래 모든 과학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지동설(地動說)에 비추어 보면 이 명제는 옳지 않다. 지동설을 따르다면 명제는 “지구가 태양을 향해 서쪽에서 동쪽으로 자전한다”는 표현이 더 마땅하다. 그러나 이 진술 또한 ㉣현대의 우주관에 따르면 적절한 표현이 못 된다. 현대의 우주관에 의하면, 태양계는 지구가 속해 있는 은하계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은하계는 어떤 점에 대해서 운동하고 있다 한다. 우주에는 이러한 은하계가 무수히 많이 있으며 그것들 또한 몇 개가 모여 태양계(太陽系)와 같은 한 계(系)를 이루어 또 다른 어떤 점에 대해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 우주관에 비추어 볼 때 지동설에 바탕을 둔 진술조차도 적절한 말이 아니다.
글 (가)의 제목으로 가장 알맞은 것은?

① 과학과 문명의 발달

② 과학과 기술의 기원

③ 과학과 기술의 특징

④ 과학과 기술의 차이

⑤ 과학과 문명의 한계

글 (나)의 내용으로 볼 때 ㉠~㉣에 공통되는 특성으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과학사적 관점에 비추어 타당한 과학 지식이다.

② 관찰이나 실험에 의해서 자연으로부터 발견된다.

③ 자연 현상을 해석, 이해하는 기본 관점이다.

④ 자연에 대한 신념 또는 그 체계이다.

⑤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그 진위도 변한다.

글 (나)의 밑줄 친 ㉢ ‘지동설’과 ㉣ ‘현대의 우주관’에 나타나는 기본 관점상의 차이는?

① 운동의 방향

② 운동의 기준

③ 운동의 중심

④ 운동의 계(系)

⑤ 운동의 속도

글 (가)의 ‘과학’과 글 (나)의 ‘과학 지식’에 공통적인 특성 두 가지를 고른다면?
가. 영원불변하는 절대적 진리이다.
나.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다.
다.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라. 그 기원과 역사를 같이 한다.
마. 기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① 가, 라

② 가, 마

③ 나, 다

④ 나, 마

⑤ 다, 라

[26~27]
다음 시들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나는 지금 거울 앞에 있다. 거울의
입구는 거울만큼의 크기로 넓고 단정하고
거울의 안은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게
나의 크기만큼 차 있고 나머지는 비어 있다.
거울이 아니고 인간인 나는 늘 큰 키 덕분에 내 머리는
거울 밖에 있고 심장부터 발까지는 거울 속에 있거나
혹은 내 아랫도리는 거울 밖에 있고
머리와 심장은 거울 속에 있다.
(나)
두 볼을 맞대이고
거울을 보면
함박꽃 두 웃음이
피어 오른다.
향기 그윽한
웃음 꽃밭에
청춘이
거울속 청춘이
황홀한 꿈을 꾸며
넘쳐 흐른다.
(다)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라)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 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 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잽이오.
내握手를 받을 줄 모르는—握手를모르는왼손잽이오.
(마)
텅-비인 방안에 누워
쪽거울을 본다.
거울 속에 나타난
무서운 눈초리
코가 높아 양반이래도 소용없고
입센처럼 이마가 넓대도 자랑일 게 없다.
(가)~(마) 중 ‘거울’이란 소재에 대한 시인의 태도가 나머지 넷과 다른 것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가)~(마) 중 그 서술 방식이 가장 설명적인 시는?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28~29]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들 중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환경 보호 문제가 아닌가 한다. 기업의 공해 물질이나 가정의 생활 폐수 등이 환경 오염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나)
먼저 환경 보호를 위한 기업의 책임을 살펴 보면, 기업은 거시적인 차원에서 모든 관련 법령을 준수할 기준들을 정립하고, 환경 문제에 관하여 기업이 다른 참여자들에게 주장할 만한 기준들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다)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절대적 기준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이지만, 예를 들면 정수 시설의 효능이 다시금 높아지도록 폐수 처리장을 설치한다든가, 공장 가동 중지시에 일어나는 냉각수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안들을 강구하는 일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라)
모든 환경 문제에 대해 이와 같이 매우 예민한 반응이 나타나기 때문에, 기업 경영자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직면하여 무엇보다도 환경 문제에 대한 기업의 입장과 책임을 분명히 밝혀 두지 않으면 안 된다.
(마)
특히 현존하는 환경 보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실패한 원인이 경제적 능력 부족보다는 의지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예를 보거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새로운 환경 문제를 야기시키는 예를 볼 때, 문제 해결에 있어서 중요한 기준은 인간의 선택이라고 본다.
글의 전개 과정을 볼 때, 다음 문장은 어느 글 앞에 오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겠는가?
세제, 비닐 등의 사용과 같은 국민들의 소비형태에서 잘 나타나고 있는 것처럼 우리 사회는 실로 환경 문제에 민감해졌다.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윗글에서 필자가 결론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① 인간의 잠재력

② 인간의 책임

③ 인간의 실존

④ 인간의 의지

⑤ 인간의 생존

[30~31]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음식을 잘하는 요리사는 설탕을 잘 이용한다. 요리를 잘못하여, 너무 짜거나 시거나 쓴 경우 설탕을 첨가함으로써 음식 맛을 교정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음식 맛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먹는 사람을 교묘히 속이는 것이다. 먹는 사람은 단맛부터 느끼기 때문에, 시고 짜고 쓴 맛들은 벌써 단맛에 의해 맛봉오리 세포들이 마비됨으로써 약화되기 때문이다.
만약 유명한 요리사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첫째, 설탕의 사용법을 알아야 한다. 둘째, 단순한 여러 맛들을 조화시킬 수 있는 천부적 재능을 가져야 한다. 셋째, 비록 음식 맛을 내는 데 실패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왜 더욱 맛있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점, 유명한 요리사나 유능한 정치가가 다를 바 없다.
윗글에서 정치가를 요리사에 비유한다면, 다음 낱말들은 아래와 같이 바꿀 수 있다. 잘못 비유한 것은?

① 설탕 → 공약(空約)

② 요리를 잘못하여 → 정책 집행을 잘못하여

③ 음식 맛을 교정한다 → 정책 실패의 원인을 제거한다.

④ 먹는 사람 → 국민

⑤ 맛봉오리 세포 → 정책 비판 능력

윗글에서 말하는 ‘유능한 정치가’로 볼 수 없는 것은?

① 효과가 국민들의 눈에 잘 띄이는 정책을 선호하는 정치가

②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단기적인 정책을 선호하는 정치가

③ 직접적인 혜택이 나타나는 정책을 선호하는 정치가

④ 앞으로 서서히 큰 효과가 나타나는 정책을 선호하는 정치가

⑤ 정책이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잘 변명하는 정치가

[32~3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현대 생활의 특징 중의 하나는 나날의 삶이 점차 크게 대중문화에 노출되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현대인은 대중문화의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버스 안에서 귀 따갑게 들어야 하는 대중가요로부터 일간 신문의 요란스러운 책광고나 영화광고에 이르기까지 그것은 사람들을 유혹하거나 강압하면서 정신을 산란하게 만들고 있다. 그것은 사람들의 시청각을 독점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사고와 內省의 기회를 빼앗아 가고 있다. 그 결과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언어에 의존하여 사고하는 습관을 찾기가 힘들게 되었다.
(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대중교육과 대중전달 매체 그리고 대중오락을 특성으로 하는 현대의 문화를 검토할 때 우리는 곧 그 상품성과 시장성에 주목하게 된다. 대중문화를 ‘문화산업’이라고 부른 비판이론가들의 관점은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문화산업과 그 구체적인 품목들은 소비자 보호라는 관점에서도 마땅히 검토와 비판을 받아야만 한다.
(다)
대중문화가 사람들의 여가를 잠식하는 정도를 보면, 대중문화의 실제가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큰 요인의 하나가 되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만약 대중문화의 천박성이 지적된다면 그것은 곧 삶의 천박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가가 참다운 자유시간 또는 인간발전의 공간으로 살아나기 위해서는 대중문화 자체의 고양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된다.
(라)
대중예술은 상층계급에 속하고 정신적으로 거기에 의존하고 있는 직업적 생산자들의 제품이다. 대중 스스로가 향유하기 위해 만들어 냈다기보다는 대중을 고객으로 의식하고 생산한 상품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오늘날 대중문화나 대중예술은 향수자들의 진정하고 절실한 요구의 소산이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대중문화나 대중예술을 만들어 내어 돈을 많이 벌거나 힘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조작된 요구의 산물일 수 있다.
(마)
대중문학은 값싼 인정이나 우연성 또는 영웅적 존재의 비상한 능력으로 인간세계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된다는 식의 이야기를 자주 들려 준다. 대중문학은 이 세상과 삶을 안일하고 거짓된 화해의 눈으로 보게 하고, 사람들을 상투적이며 천박한 도덕주의자로 만들기도 한다.
윗글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은?

① 현대인의 삶 속에 대중문화는 깊게 파고 들어와 있다.

② 대중문화의 수준 향상은 삶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③ 예술은 창조자와 수용자가 일치할수록 좋다.

④ 예술성과 상품성은 어울릴 수 없는 개념이다.

⑤ 대중문학은 사람들에게 백해무익하다.

텔레비젼의 폐해를 예시한 글을 덧붙인다면, 어느 글의 뒤가 가장 적합한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대중문화의 가치에 대한 기본시각이 나머지 넷과 다른 것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35~3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오늘날 소련, 폴란드 등 東歐 여러 나라에서의 사회주의는 그 자체가 지닌 이론적 모순과 사회경제적 문제의 노출로 퇴조해 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주의도 본래는, 西歐 자유주의가 경제적 복지를 실현하겠다면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다.
自由市場經濟의 이론가에 의하면, 通商 및 제조업에 대한 정부의 통제가 없어지면 자연히 물질적인 생활 상태에 신속하고도 보편적인 개선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이러한 기대는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바로 자유 시장 원칙이, 특히 국제 무역의 분야에 있어서 전혀 무제한으로 적용된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프랑스 혁명 이후 몇 십년에 걸쳐 自由市場制度가 채택되고 그 경험에 의하여 앞으로도 그런 제도 아래서 많은 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입증된 것은 사실이었다. 실질적인 富가 전례없는 비율로 증대하고, 동시에 인구도 전례 없이 많이 증가하였다는 사실은 적어도 산업 혁명이 가져온 이익의 일부가 폭넓게 공유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 관측자들의 주목을 끈 것은 그러한 과정에서 야기된 經濟的 不平等이었다. 비교적 부유하고 기업적인 계층만이 새로운 경제 질서로부터 오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입장에 있었다. 성공적인 은행가와 시장투기자들은 엄청나게 부유해지고 있는 반면, 빈민가에 살고 있는 근로자의 처지는 개선되어가는 징조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경제 발전의 이익이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질 것이라는 기대 아래 자유주의를 옹호하였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인류적 소망의 관점에서 볼 때 그것은 하나의 실망이었다. 사회주의는 이러한 실망에 대한 반응으로서 출발한 것이었으나 사회주의 또한 물질적 부를 가져올 수 있는 경제적 발전은 물론 경제적 평등조차도 실현하지 못하였다.
윗글이 주로 말하고 있는 것은?

① 자유시장 경제의 폐단

② 자유시장 경제의 몰락

③ 사회주의의 생성과 퇴조

④ 산업 혁명의 결과

⑤ 사회주의와 자유주의의 차이

윗글의 내용으로 보아, 자유주의 경제에서 부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기 어려운 것은?

① 물질 생활의 개선

② 부의 증가와 편재

③ 대기업의 독점

④ 산업혁명의 발생

⑤ 투기자들의 출현

윗글에서 필자가 논리 전개를 위해 중점적으로 사용한 방법은?

① 서사

② 예증

③ 비교

④ 비유

⑤ 유추

[38~4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일본인이라면 그 누구나 “일본인의 마음의 고향은 아스카[飛鳥]다.”라고 거리낌없이 말한다. 그러나 양심적인 일본학자라면 한걸음 더 나아가 “그 아스카의 고향은 백제의 부여다.”라고 단언한다. 이런 연구에서 한국의 부여와 일본의 아스카는 현재 국제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한편 신라의 경주는 아스카 다음의 일본 도읍이었던 나라[奈良]시와 자매도시로 결연을 하였는데, 이러한 국제관계는 모두 단순한 이유나 즉흥적인 감정에 의해서 맺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어디까지나 문헌의 뒷받침을 받는 정신면의 사학(史學)과, 유물이 입증하는 물질면의 고고학(考古學), 이 양면을 바탕으로 하여 서로가 선조의 깊은 인연을 확신해서 성립시킨 우호관계이다.
이들 자매도시는 객관적으로도 닮은 점이 많다. 그러니까 부여와 아스카는 유물이 너무나 없고, 경주와 나라는 비교적 많은 문화재가 산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래서 ㉠전자(前者)는 마음의 고향인 까닭에 눈보다 마음으로 느끼는 곳이요. 후자(後者)는 마음보다 먼저 눈으로 보고 얻는 곳이라 하겠다. 이래서 아스카는 역사에 깊이에 비해서 남은 문화재는 극소하나, 국가는 없었졌다 해도 신하는 남아 있으니, 육안(肉眼)보다 ㉡마음의 눈[心眼]으로 보는 사람에게는 그나마 많은 것이 보이고, 또 얻어 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윗글에서 밑줄 친 ㉠이 가리키는 도시는?

① 부여와 경주

② 아스카와 나라

③ 경주와 나라

④ 부여와 아스카

⑤ 경주와 아스카

윗글의 밑줄 친 ㉡이 뜻하는 바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학자의 양심

② 즉흥적 감정

③ 객관적 유사성

④ 물질면의 고고학

⑤ 정신면의 사학

윗 글의 주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제목은?

① 아스카란 어떤 곳인가

② 마음의 고향이란

③ 한일문화의 유사성

④ 사학과 고고학

⑤ 육안보다 심안으로

다음 글에서 필자가 대립되는 의미로 사용한 어휘를 잘못 묶은 것은?
결국 서양 음악은 금속성으로부터 출발하고 우리 음악은 식물성에서 시발하는 셈이다. 금속성이냐 식물성이냐의 음색 자체가 동서 음악의 분기점이 된 것이다. 우선 금속성은 차다. 차가운 것은 냉정으로 통하고 이 냉정은 다시 이지와 논리와 합리로 남는다. 그러나 식물성의 질감은 온후하다. 이는 곧 훈훈한 인정으로 연결되고, 다시 이것은 화평과 온유와 정감으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서 금속성을 선호하는 서양이 이지와 논리의 예술을 낳았다면, 식물성을 선호하는 우리는 감성과 신비의 음악을 낳았다고 하겠다.
금속성을 낳는 서양의 쇠붙이는 반드시 인공을 가해야 한다. 하지만 식물성의 악기는 그렇지 않다. 자연의 일부를 그대로 이양시키기만 하면 된다. 분석과 귀납을 주무기로 하는 서양의 인공이 곧 자연에 대한 도전이라면 조화와 질서를 존중하는 우리의 자세는 영향없는 자연에의 순응이다.

① 금속성-식물성

② 냉정-온유

③ 이지-감성

④ 논리-신비

⑤ 도전-순응

[42~4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자네 같은 부르주아가 내게까지! 자네가 작별하러 다닐 데는 적어도 조선 은행 총재나......”
병화는 부엌에 먼지가 앉은 외투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른 채 딱 버티고 서서 이렇게 비꼬는 수작을 하고서는 껄껄 웃어 버린다.
“만나는 족족 그렇게도 짓궂게 한 마디씩 비꼬아 보아야만 적성이 풀리겠나? 그 성미를 좀 버리게.”
덕이는 병화의 부르주아, 부루주아 하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 먹을 게 있는 것은 다행하다고 속으로 생각지 않은 게 아니나, 시대가 시대이니만치 그런 소리가 - 덕구나 비꼬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다.(중략)
“들어가선 무얼 하나. 출출한데 나가세그려. 수 좋아야 하루에 한 끼 걸리는 눈칫밥 먹으러 하숙에 기어들어가고도 싶지 않는데...... 군자금만 대게. 내 좋은 데 안내를 줄게!”
“시원한 소리 한다. ㉡내 안내할게 자네 좀 내 보게.”
하며, 덕이는 임시 제 방으로 쓰는 아랫방으로 들어갔다.
“여보게, 담배부터 하나 내게. 내 턱은 그저 무어나 들어오라는 턱일세.”
하며, 병화는 방 안을 들여다보고 손을 내밀었다.
“나 없을 땐 온통 담배를 굶데그려.”
덕이는 책상 위에 놓인 ‘피전’갑을 들어 내던지며 웃다가.
“그저 담배 한 개라도 착취를 해야 시원하겠나? 자네와 나와는 ㉢착취, 피착취의 계급적 의식을 전도시키세.”
하며 조선옷을 훌훌 벗는다.
“담배 하나에 치를 떠는 - 천생 그 할아버지의 그 손자다!” (중략)
“언제 떠나든 상관 있나마는, 상당히 탔겠네그려?”
“영감님 솜씨에 주판질 안 하시고 내놓으시겠나?”
“우는 소리 말게. 누가 기대일까 봐 그러나?
“기대면 줄 것도 있구......”
“앗! 그래두 한 달치는 해 주어야 떠나 보낼 텐데. 있는 놈의 집 같으면 그대로 먹어 주겠지만, 주인 딸이 공장에를 다녀서 요새 그 흔한 쌀값에 되되이 팔아 먹네 그려. 차나 볼 수가 있어야지......”
“흥.......”
하고 덕기는 동정하는 눈치더니,
“자네 따위를 두기가 불찰이지.”
하고 웃어 버린다.
다음 글은 윗글이 들어 있는 작품에 대한 해설이다. 다음 글에서 윗글의 내용을 비교적 잘 요약하고 있는 것은?
덕기는 ㉮할아버지 조의관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도 하고,사고방식이 급진적인 친구 김병화를 소극적으로 후원하기도 하지만,자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려는 뚜렷한 의지가 없다. 결국, ‘삼대’는 이들 세 인물과 주변상황 및 현실적 변모과정을 통해 ㉱한 자산가 가문의 몰락을 그리면서,조의관과 김병화로 대표되는 신구의 대립을 덕기를 매개로 하여 조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① ㉮

② ㉯

③ ㉰

④ ㉱

⑤ ㉲

윗글에 나타난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기본태도를 바르게 설명한 것은?

① 병화보다는 덕기의 편을 들고 있다.

② 덕기보다는 병화의 편을 들고 있다.

③ 두 인물을 공평하게 대하고 있다.

④ 두 인물에게 다 냉소적이다.

⑤ 일관된 태도를 취하지 않고 있다.

밑줄 친 ㉠~㉤ 중, 덕기와 병화의 평소의 인간 관계의 양상을 암시한다고 볼 수 없는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45~4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물리학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법칙(法則)을 발견하고, 또 기술(記述)하려고 노력하는 자연 과학의 한 분야이다. 여기서 자연 내지 현상이라고 하면, 크게는 우주 전체를 대상으로 할 수도 있고, 작게는 지상에서 일어나는 현상, 더 작게는 원자 또는 전자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또, 물리학의 목표는 가능한 한 간단한 수식(數式)이나 기본 원리를 써서 우리가 관찰하는 현상을 기술하려고 하며, 더 나아가서 어떤 현상이 일어나거나 관측될 수 있는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서 이러한 기본 법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간단한 몇 가지 법칙을 자연의 복잡한 현상에 적용함으로써 자연을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자연 과학을 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지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자연 현상의 법칙은 많은 실험과 관찰을 통하여 얻어지며, 이렇게 하여 얻어진 보편성 있는 법칙은 여러 가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나의 기본 법칙으로 인정받게 된다. 아무리 그럴듯한 법칙이라도 어떤 자연 현상을 설명할 수 없을 때에는 물리 법칙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윗글의 내용에 비추어 물리학이 추구하는 목적이 아닌 것은?

① 물리 법칙의 발견

② 자연 현상의 이해

③ 자연 현상의 기술

④ 자연 현상의 결과 예측

⑤ 지적 희열과 만족감 획득

윗글의 필자가 기본적으로 가정하고 있는 것은?

① 물리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 기본이 되는 것은 법칙이다.

② 물리학자는 으례 자연 현상을 기술하고 이해하려 한다.

③ 물리 법칙은 반드시 보편성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④ 물리 법칙은 자연 현상에 객관적으로 존재한다.

⑤ 물리 법칙은 관찰과 실험에 의해서 발견된다.

밑줄 친 ‘자연 현상의 법칙’에 해당하는 진술은?

① 이 나무는 10개의 잎을 가지고 있다.

② 원자는 중성자와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

③ 물보다 비중이 작은 물체는 물에서 뜬다.

④ 이 비이커의 물은 100°C에서 끓는다.

⑤ 4 + 6은 10이다.

[48~50]
다음 글들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다만 열 줄의 좋은 시를 기다리고 일생을 보낸다면, 한 줄의 좋은 시도 못 쓰리라. 하나의 큰 꽃만을 바라고 일생을 바치면 아무런 꽃도 못 가지리라. 최후의 한 송이, 극히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하여는, 그보다 작을지라도, 덜 고울지라도, 수다히 꽃을 피우며 일생을 지내야 한다.
(나)
여러분은 나이 먹은 이들이 이 시는 감상적이라든가, 이류의 시라든가 말한다고 해서 그 시를 즐기는 것을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아무 것이든 여하튼 한 편의 시를 즐기는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차차 흥미가 생기고 따라서 많이 읽고 싶어진다. 그리하여 읽고 또 읽어 가는 동안에 자연 일류의 시와 이류의 시와의 구별, 깊은 감정과 얄팍한 감상 사이의 구별을 냄새 맡게 되는 일종의 본능이 발달하게 된다.
(다)
아무도 “나는 시를 지을 생각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위대한 시인조차도 그런 말을 할 수는 없다. 창작할 때의 정신은 비유를 들자면 껴져 가는 석탄불에 변덕스런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일깨워져서 잠깐 벌겋게 타오르기 때문이다. 이 힘은 꽃의 빛깔이 퇴색하여 변해 가듯 이내 사그라진다. 그리고 우리는 이 힘을 결코 의식하지 못한다. 만일 이 힘이 최초의 순수성과 강렬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위대한 성과가 있을 것인가. 그러나 실제로는 그 짓기가 시작될 때 영감은 이미 쇠퇴해 가고 있는 것이다.
(라)
시의 특권은 차라리 몸과 마음이 가난한 이에게 주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동서고금의 불우한 시인의 이름을 다 들어야 이 말이 믿어질 것인가. 그들이 어찌 모두 부자를 위하여 시를 쓴 것이겠는가. 몸과 마음이 가난하길래 시인은 철학자와 종교가와 혁명가에 통하는 것이다. 시인이 시를 버리고 무엇으로     , 시를 읽고 무엇으로     , 시를 버리고 무엇을     (으)로 삼을 것인가. 괴로운 현실을 찔끔찔끔 울면서 살라고 권하는 것은 아니다. 왜 괴로운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마)
설령 力作이라도 多作일 필요가 없으니, 시인이 무슨 까닭으로 마소의 過勞나 토기의 多産을 본받을 것이냐. 감정의 낭비란 측면에서 볼 때 多情과 多作은 마찬가지다. 여러 번의 걸작은 고사하고 단 한 번의 걸작도 마음 먹는다 하여 되는 것이 아니요, 詩作 이후에 나타난 의외의 소득일 뿐이다. 하물며 발표욕에 급급하여 쓴 범용한 多作이 무슨 보람을 가질 것인가.
(가)~(마) 중 글의 논지가 서로 반대되는 항끼리 짝지어진 것은?

① (가), (나)

② (나), (다)

③ (다), (라)

④ (라), (마)

⑤ (마), (가)

(가)~(마) 중 서술의 대상이 나머지 네 항과 다른 것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라)의 빈 칸을 철학자, 종교가, 혁명가의 자세와 관련지어 차례로 채울 때 가장 적당한 것은?

① 고뇌하며, 가르치며, 목적

② 이해하며, 설득하며, 이념

③ 고민하며, 기도하며, 구호

④ 생각하며, 사랑하며, 무기

⑤ 상상하며, 탐구하며, 생명

[51~5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인쇄술 발달의 초기 단계로서 도장(圖章), 석경 탁본(石經 拓本), 유지 유인(油紙 油印) 등의 방법은 도교, 불교, 불교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하여 생긴 것이 분명하다고 하겠다.
모두들 그 정성이 도타와서 각기 방법을 고안하고 연구한 결과 이같은 세 가지 방법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되었다. 도교에서도 석경을 만들었고 불가에서도 부처님의 상을 나무에 새기게 되었다. 도장은 나무에 새기는 것이나 작은 나무를 바탕으로 글자를 외로 새겼고, 석경은 큰 돌을 깨고 갈아서 글자를 쪼와서 새겼다. 돌에 새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오래오래 전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점이었다. 그러나 많은 글자를 돌에 새기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많은 글을 전해 나가는 데도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다. 기름종이에 구멍을 뚫어서 미는 방법은 그림에 있어서는 편하나 하더라도 글씨를 많이 써서 책을 만들기에는 어려운 점이 따랐다.
여기에 큰 나무를 잘라서 평평한 판자를 마련하고 그 위에 글자를 새겨서 먹을 칠하고 종이를 대고 위에서 밀면 인쇄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나무에 외로 글자를 새기는 방법은 도교의 영향으로 보이고, 탁본하는 법같이 종이를 새겨진 면 위에 대는 것은 유교 석경에서 말미암은 듯하다. 그러나, 탁본할 때와 같이 종이를 먹 방망이로 두들기는 것이 아니라, 목판에 먹을 묻히고 종이를 대고 종이 위에서 밀면 찍혀 나오게 된다. 기름종이에 먹을 묻히듯이 목판에 먹을 묻히고 종이 위를 미는 것은 유지 유인방법을 따르는 것으로 짐작된다.
윗글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은?

① 인쇄술은 종교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하여 고안되었다.

② 석경은 도교의 고유한 인쇄방법이다.

③ 목판에 글자를 새기며 찍는 방법은 여러가지이다.

④ 유지 유인은 그림의 인쇄에 적합한 방법이다.

⑤ 세 종교의 독특한 인쇄방법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다.

윗글의 밑줄 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① 도장, 석경 탁본

② 석경 탁본, 유지 유인

③ 유지 유인, 목판

④ 목판, 도장

⑤ 도장, 유지 유인

[53~5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도로교통법 제22조[교차로 통행 방법]
1. 모든 차는 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고자 하는 때에는 미리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고자 하는 때에는 미리 도로의 중앙선을 따라 교차로의 중심 안쪽을 각각 서행하여야 한다. 다만, 시장·도지사가 교차로의 상황에 따라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여 지정한 곳에서는 교차로의 중심 바깥 쪽을 통과하여야 한다.
2.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모든 차가 좌우로 방향을 바꾸기 위하여 손이나 방향 지시기 또는 등화로서 신호를 한 때에는 그 뒤차는 신호를 한 앞차의 진행을 방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3. 교통 정리가 행하여지고 있지 아니하는 교차로에 들어가려는 모든 차는 다른 도로로부터 이미 그 교차로에 들어가고 있는 차가 있는 때에는 그 차의 진행을 방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4. 제3항의 경우 우선 순위가 같은 차가 동시에 교차로에 들어가려고 하는 때에는 우측 도로의 차에 진로를 양보하여야 한다.
5. 교통 정리가 행하여지고 있지 아니하는 교차로에 들어가려는 모든 차는 그 차가 통행하고 있는 도로의 폭보다 교차하는 도로의 폭이 넓은 경우에는 서행하여야 하며, 폭이 넓은 도로로부터 그 교차로에 들어가려고 하는 다른 차가 있는 때에는 그 차에게 진로를 양보하여야 한다.
6. 제5항의 경우 폭이 넓은 도로를 통행하는 차에 대하여는 제4항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다음 그림에서 일반적인 교차로의 통행방법을 어기고 있는 차량을 모두 지적한다면?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없음

위의 법에 따르면, 다음 가~라 중 교차로 통행시에 우선권이 없는 차는?
가. 교차로에 먼저 진입해 있는 차
나. 오른쪽에서 진입하고 있는 차
다. 넓은 도로에서 진입하고 있는 차
라. 신호를 먼저 행한 차
마. 서행을 하고 있는 차

① 가, 나

② 나, 다

③ 다, 라

④ 라, 마

⑤ 가, 마

제6항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① 폭이 넓은 도로를 가고 있던 차가 교차로 통행에서 우선권을 가진다.

② 폭이 넓은 도로를 가고 있던 차는 좌측 도로의 차에 진로를 양보한다.

③ 폭이 넓은 도로를 가고 있던 차는 우측 도로의 차에 진로를 양보한다.

④ 폭이 좁은 도로를 가고 있던 차는 좌측 도로의 차에 진로를 양보한다.

⑤ 폭이 좁은 도로를 가고 있던 차는 우측 도로의 차에 진로를 양보한다.

[56~57]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닫힌 사회가 전체주의의 사회라면, 열린 사회는 개인주의의 사회며, 비판을 허용하는 자유 사회이다. 비판적 사회에서는 제도나 문화적 규범들이 고정불변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는 약속의 체계로서 해석된다. 따라서 어떤 불변적인 역사의 법칙이나 규범 같은 것이 개인에게 무조건적으로 부과하는 강제적 사태란 비판적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이 사회는 운명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인간이 창조해 가는 사회이다.
더 나아가 비판적 사회는 진리의 독점을 거부하는 사회이다. 여기서는 아무도 독단적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다. 비판받지 않아도 좋을 절대적 진리란 용인되지 않으며, 진리 주장에 있어서 사회 구성원 모두는 평등하다.
열린 사회의 특성인 개인주의란 전체주의가 사회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데 반해, 사회를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개인들의 집합으로 보는 입장이다. 즉 사회란 개인을 넘어서는 어떤 신비적 존재가 아니라, 개인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공동체일 뿐이라는 것이다.
윗글의 ‘열린 사회’론이 함축한다고 볼 수 없는 내용은?

① 고정불변의 역사 법칙 같은 것은 없다.

② 인간의 삶은 운명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 아니다.

③ 어떠한 진리 주장이라도 비판받을 수 있다.

④ 비판적 사회에서는 조건 없이 모두가 평등하다.

⑤ 사회란 개인을 넘어서는 신비적 존재가 아니다.

윗글의 문맥상 반대 의미로 사용된 개념끼리 짝지어진 항이 아닌 것은?

① 개인주의 - 전체주의

② 닫힌 사회 - 비판적 사회

③ 약속의 체계 - 불변적 법칙

④ 유기체 - 집합 공동체

⑤ 개인 - 사회

[58~59]
다음 ㉮~㉱의      속에 들어갈 가장 알맞은 말들로 짝지어진 것은?
목숨은 어떤  ㉮ 이/가 될 수 없다. 그 자체가 온전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 하나밖에 없는 절대 가치인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 이/가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생명을 해치거나 괴롭히는 일은 악덕 중에서도 으뜸가는 악덕이 아닐 수 없다. 생명을 포함한 모든 존재는 서로가 의지해 끊임없이 주고 받으면서 우주적인 질서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생각에서인지 옛날 수도승들은 짚신을 아주  ㉰  삼아 신었다고 한다. 길을 다니다가 밟히는 중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덜 입히기 위해서였다. 여름철 승가의 안거라는 제도도 행각(行脚)에서 오는 벌레들의 희생을 막자는 데 본래 의도가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자비란 인간끼리만 아니라 모든 생물에 두루 미치는 인간의 사랑을 가리키는 전통적인 동양의 사상으로서 생명을  ㉱ 하는 것이 그 요체이다.
가치엄성하게승화
방법의미느슨하게신성시
도구목적어렵게중시
수단명분성글게절대시
기준정신정성스럽게미화
여름은 맹군(猛軍)이라  ㉮ 에 승산이 없어도 버티어 보려는 성질이 있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여름을  ㉯  가을은 정면 공격을 피하고 침투 작전을 펼친다. 편의대(便衣隊)를 시켜 심리전을 하기도 하고, 정찰을 여기저기 풀어 놓아 적이 모르는 동안에 그 맹위(猛威)를  ㉰ 하기도 한다. 도심지에는 아직 아스팔트가 물씬물씬하고 선풍기가 돌 때에도 근교에는 가을의  ㉱ 이/가 이따금 보이곤 한다. 가을이 시내까지 들어와서 시가전이 벌어질 무렵이면 바깥 세상은 온통 가을판이 되고 만다.
시험쫓아내려는맥풀리게자체
결과죽으려는사고러지게흔적
다툼격퇴시키려는밀려나가게뒷모습
전쟁맞아 싸우는허탈하게모습
싸움물리치려는시들게표정
다음 글의 초나라 상인의 말과 똑같은 성격의 발언은?
옛날 초나라에 방패와 창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나의 방패는 견고하여, 어떤 것도 이것을 뚫을 수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또 그의 창을 가리키며 “나의 창은 예리하여 무엇이건 다 뚫는다.”고 자랑하며 말하였다.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이 말을 듣고, “당신의 창으로 당신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는가?”하고 물으니, 그 상인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① 이 책에는 세 변으로 그려진 사각형이 있다.

② 덴마크 앞 바다에는 인어들이 살고 있다.

③ 미움은 때로 사랑의 극단적 표현이다.

④ 생(生)과 사(死)는 보기에 따라서는 한가지다.

⑤ 내가 땅을 사두는 것은 부자지만, 네가 사 두는 것은

[61~62]
다음에 짝지어진 말들의 관계가 나머지 넷과 다른 하나는?

① 청소년 - 비행(非行)

② 환경 - 소음

③ 교통 - 속도 제한

④ 주택 - 주택 부족

⑤ 교육 - 재수생

① 독수리 - 두 발 가진 날짐승

② 부산 - 한국 최대의 항구 도시

③ 금강산 - 한국의 명산

④ 영국 - 섬나라

⑤ 동물 - 생명있는 존재

다음 주장 가운데서 논거가 충분히 제시된 것은?
가. 어미 닭이 달걀보다 먼저 존재했어야 한다. 원인 없는 결과는 생각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나. 국가가 국민보다 우선해야 한다. 국가 없는 국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 인간이 만물 중의 으뜸인 것은 당연하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니까.
라. 노동생산성을 높이려면 노임을 올려 주어야 한다. 근로자의 노동의욕 고취 없이, 노동생산성의 향상은 기대할 수 없으니까.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없음

다음에서 논리 전개 방식이 나머지 넷과 다른 하나는?

① 곤충은 몸통이 머리·가슴·배로 나뉘어진 세 쌍의 다리를 가진 동물이다. 파리가 그렇고, 개미가 그러하며, 베짱이도 그렇다.

② 국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외국어 능력도 탁월하다. 이양하 선생도 그랬고, 피천득 선생도 그랬다.

③ 한국 사람들의 언어 사용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다섯 시(時) 여섯 분(分)이라 말하지 않고, 다섯 시 육 분이라고 말한다.

④ 몸이 튼튼한 사람은 낙천적이다. 내 친구 철수, 영희, 복동이는 모두 튼튼한데, 성격이 낙천적이다.

⑤ 모든 사람이 부(富) 많을 쫓는 것은 아니다. 최영 장군이 그랬고, 대전의 김(金) 할머니가 그랬다.

다음은 인간의 본성과 도덕행위에 관한 주장들이다. 이 주장들에 대한 적합한 평가는?
(가) 인간이 본성적으로 선하다면, 인간은 악행을 할 수 없다.
(나) 인간이 본성적으로 악하다면, 인간이 선행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 인간이 본성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면, 선행·악행의 개념은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다.
(라) 인간이 본성적으로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다면, 인간은 선행과 악행을 번갈아 가며 할 수밖에 없다.

① 네 주장 모두 타당하다.

② (가), (나) 주장만 타당하다.

③ (다), (라) 주장만 타당하다.

④ (가) 아니면 (나)의 주장만이 타당하다.

⑤ 네 주장 모두 타당하지 않다.

다음에서 말이 안 되는 문장은?

① 그 뒤 일 년은 그의 생애에서 아주 특이한 시기였다.

② 우리 팀의 올 시즌 목표는 꼴찌를 벗어나 중위권으로 뛰어 올라가는 것입니다.

③ 기재 사항의 정정 또는 금융기관의 수납인 및 취급자인이 없으면 무효입니다.

④ ㄱ대학, ㅂ대학 등 5개 대학 학생회는 등록금 인상률을 낮추라고 건의하였다.

⑤ 달빛이 휘영청 밝은 밤에 소년과 소녀가 다소곳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