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자료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였으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992년 8월 31일 (월)에 시행되었습니다.
언어영역(국어)
시행 : 1992.8.31(월)
대상 : 고등학교 2학년
출제 : 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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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말이 안 되지.
①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잖아!
②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하라는 게 말이 되니?
③ 바가지를 뒤집어 쓴대서 벼락을 피할 수 있을 거 같애?
④ 수험생이 죄다 틀렸다고 정답이 오답 되기도 하는 거니?
⑤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올까 하노라. 이런 말도 모르니?
① 흑백 논리
② 연민에 호소
③ 인신 공격
④ 잘못된 유추
⑤ 역공격
① 청소년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② 책은 여전히 정보 전달 기능을 갖고 있다.
③ 정보는 어느 곳에서 얻든지 무방하다.
④ 영상 및 전파 매체를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⑤ 현대에는 신속하고 많은 정보가 요구된다.
① 두 아이가 모두 논리적으로는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기에
② 두 아이가 모두 사실에 맞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③ 두 아이가 모두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④ 한 아이는 논리적으로 올바른 반면 다른 아이는 사실에 맞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⑤ 두 아이가 모두 논리적으로 올바르고 사실에도 맞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① 작가는 시대의 예언자가 되어야 한다.
② 앞으로의 문학에서는 개성이 강조될 것이다.
③ 사실주의적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④ 문학은 현실에 대한 작가의 주관적 표현이다.
⑤ 고대의 민요는 현재에도 살아 있는 장르이다.
① 문학의 주제
② 문학의 형식
③ 문학의 목표
④ 문학의 기능
⑤ 문학의 방향
(나) 불의 사용으로 인류는 다양한 음식 문화를 발전시키게 되었다.
(다) 불의 사용은 제련된 금속 무기의 발달을 가져오게 하였다.
(라) 불의 사용으로 인류는 문화사적 진보를 이루게 되었다.
(마) 불의 사용은 인간의 주거 가능 지역을 확장시켰다.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① 부도 수표
② 보증 수표
③ 위조 지폐
④ 인플레
⑤ 이자
산 밑에 살자 하니 소쩍새도 부끄럽다
내 집을 굽어 보고 솥 적다 우는고나
두어라 안빈낙도이니 한(恨)할 줄이 있으랴
(나)
우리의 마음을 비추는 한낮
뒷숲에서 매미가 우네
오늘도 귀를 뜨고 마음을 뜨고,
아아 임의 말소리, 미더운 발소리,
또는 대님 푸르는 소리까지 어여삐 기삐 그려낼 수 있는
명명한 명명한 매미가 우네
① 산 밑에 — 뒷숲에서
② 소쩍새 — 대님
③ 부끄럽다 — 마음을 뜨고
④ 솥 적다 — 명명한 명명한
⑤ 한(恨)할 줄이 있으랴 — 기삐 그려낼 수 있는
현대 사회와 현대 인간을 자주 논하는 사회학자라면 소외 현상에 주목하지 않고서는 그들의 지적 작업을 ㉡난관에 봉착시킨다.
① ㉠ : 이해하기 위해서는 / ㉡ : 파탄에 이르게 한다.
② ㉠ : 나타내는 개념으로서 / ㉡ : 진전시킬 수 없을 것이다.
③ ㉠ : 파악할 때는 / ㉡ : 어렵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④ ㉠ : 잘 드러냄으로써 / ㉡ : 전환하게 만들 것이다.
⑤ ㉠ : 이해할 때마다 / ㉡ : 포기하게 될 것이다.
① 노예와 머슴
② 농기구와 무기
③ 베틀과 방직기
④ 기사(騎士)와 공장 노동자
⑤ 증기 에너지와 전기 에너지
① 스포츠의 속성과 전쟁의 속성을 생각나는 대로 모아 본다.
② 양자의 유사한 속성과 대립적 속성을 구분하여 정리해 본다.
③ 대립적 속성을 중심으로 그러한 속성이 지니는 가치를 판단한다.
④ 겉으로 유사하게 보이는 속성도 심층적 의미까지 유사한지 검토한다.
⑤ 스포츠의 속성이 전쟁의 속성을 모두 포괄하고도 남음을 밝힌다.
① 철수는 인본주의자임에 틀림없어. 인본주의자는 모두 남의 자유를 존중하는데 철수도 남의 자유를 존중하거든.
② 아니, 철수는 인본주의자가 아니야. 인본주의자는 모두 남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철수는 그렇지 않거든.
③ 철수가 인본주의자라면 문수는 박애주의자일 텐데, 문수는 분명히 박애주의자가 아니니까 철수가 인본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
④ 철수는 인본주의자이거나 염세주의자 둘 중의 하나일 텐데 염세주의자는 아니거든. 그러니까 인본주의자야.
⑤ 철수가 인본주의자라면 쾌락주의자는 아니겠군. 어느 쾌락주의자도 인본주의자는 아니니까.
을 : 그렇지만 합리적이 아니면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합리적이고 이성적일수록 오히려 동물적이 아니라 더 인간적이라고 보아야 옳지. 인간이 동물일 수는 없지 않은가?
갑 : 아니, 그럼 자네는 인간이 동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인간도 동물이네. 따라서 인간이란 비합리적인 구석을 갖게 마련이네. 그런데 철수는 도대체 감정이 없는 냉정한 사람이네. 어떤 일이 닥쳐도 냉정을 잃지 않을 사람이네. 정말로 인간이 아니네.
을 : 제 맘에 들지 않는다고 덮어놓고 같은 한 인간을 인간이 아니라고 매도하지 말게. 그런 생각이야말로 비인간적이라네. 그런 생각을 하는 자네같은 비인간적인 사람들 때문에 우리 사회가 이 모양 이 꼴이네. 냉정한 인간도 인간은 인간이야.
갑 : 아니, 자네 나한테 무슨 감정이 있는가?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덮어놓고’ 그런다니? 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자네야말로 정말 비인간적인 사람이군. 겉에 드러난 말만 보지 말고 그 말 속의 말을 들여다봐야지. 내가 하는 말 뜻도 알아듣지 못하는 주제에 누굴 비인간적이라고 운운하는가.
을 : 내가 자네에게 ㉠감정이 있을 까닭이 뭐 있는가. 자네가 엉뚱하게 인간적인 사람을 비인간적이라고 말하니까 그렇지. 그리고 자네 주장의 논리에 따르면 나에게 ㉡감정이 있는 것이 오히려 ‘인간적’일 텐데. 왜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하는가?
갑 : 그래! 나는 비논리적이고 자네는 정말 논리적이군. 빌려간 내 돈을 기일 안에 갚지도 못하는 자네가 논리를 운운하는 꼴이라니! 논리적인 인간은 다 그러냐?
① 철수와의 관계
② 동물에 대한 생각
③ 인간에 대한 관념
④ 서로에 대한 반감
⑤ 서로 다른 성품
① 말이 폭력으로 변해 버렸군.
② 정말 인품을 알 만하군.
③ 흑백 사고에 물들어 있군.
④ 엉뚱한 이야기로 빠지고 말았군.
⑤ 자기당착이 되어 버렸군.
① 발언 내용을 벗어나서 발언자를 탓했다.
② 원인과 결과를 혼동했다.
③ 쓸 데 없이 권위에 매달렸다.
④ 성급한 일반화를 했다.
⑤ 복합적인 질문을 했다.
① ㉠ : 정서 / ㉡ : 평가
② ㉠ : 정서 / ㉡ : 느낌
③ ㉠ : 반감 / ㉡ : 호감
④ ㉠ : 불만 / ㉡ : 정서
⑤ ㉠ : 느낌 / ㉡ : 마음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山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오라고 따라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나)
짐을 매어놓고 떠나려 하시는 이 날
어둔 새벽부터 시름없이 나리는 비
來日도 나리오소서 連日 두고 오소서
부디 머나먼 길 떠나지 마오시라
날이 저물도록 시름없이 내리는 비
㉡저윽이 말리는 정은 나보다도 더하오
잡았던 그 소매를 뿌리치고 떠나신다
갑자기 꿈을 깨니 반가운 빗소리라
㉢매어 둔 짐을 보고는 눈을 도로 감으오
(다)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西域 三萬里.
헌 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巴蜀 三萬里.
신이나 삼아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울로 가신 님아.
① ㉠
② ㉡
③ ㉢
④ ㉣
⑤ ㉤
① 수동적
② 긍정적
③ 수평적
④ 대조적
⑤ 우호적
① 진달래
② 헌 옷깃
③ 메투리
④ 은장도
⑤ 은핫물
① 쾌도난마(快刀亂麻)
② 은인자중(隱忍自重)
③ 언어도단(言語道斷)
④ 각골난망(刻骨難忘)
⑤ 후회막급(後悔莫及)
① 잔 들고 혼자 앉아 먼 뫼를 바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움이 이러하랴
말씀도 웃음도 아녀도 못내 좋아 하노라
②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더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예놋다
③ 가노라 다시 보자 그립거든 어이 살고
비록 천리라도 꿈이면 아니 보랴
꿈 깨어 곁에 없으면 그를 어이 하리오
④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더냐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⑤ 있으렴 부디 갈다 아니 가는 못할소냐
무단히 싫더냐 님의 말을 들었느냐
그래도 하 애도래라 가는 뜻을 일러라
㉠정직한 이는 하늘이 아신다 하지만, 최서방의 존재는 하느님도 잊어버렸다. ㉡부지런한 자는 성공함을 본다 하지만, 최서방의 부지런은 그의 입조차 넉넉히 치지를 못하였다.
유랑에 유랑, 이 직업에서 저 직업으로, 이 집에서 저 집으로 — 최서방의 생애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것이었다.
도회 친구들은 그의 너무 솔직함을 웃었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 나가기에는 5할의 부정직함과 5할의 비위가 있어야 한다 함을 가르쳤다. 그것이 영리함이라 하였다.
그리고 그도 그것이 ㉢진리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삶은 살 수가 없었다. 그러한 삶을 살아 보려고 노력까지 하여 보았으나 못하였다. 얼굴이 뜨거워 오며 스스로 속으로 불유쾌하여 할 수가 없었다.
천성은 어쩌나, 그는 ㉣단념하였다.
김장의네 집에서도 그의 정직함과 부지런함은 곧 나타났다.
그는 소와 같이 일하였다. 씩씩 말없이 일하였다. 일이 없을 때는 뜰을 쓸었다. 그리고도 일이 없으면 뜰의 돌을 주웠다. 그래도 그냥 일이 없으면 추녀끝, 토방 아래, 담장 모퉁이의 거미줄까지 없이하였다.
잠시도 그는 쉬는 때가 없었다. 정 할 일이 없으면 그는 일부러 일을 만들었다. 볏섬이 곱게 가려지지 않았다고 혼자서 헐어 가지고 다시 가렸다. 뜰이 낮다고 앞재에 가서 흙을 파다가 뜰을 돋우었다. 대문에서 김장의의 방 앞까지의 길을 돌로 깔았다.
① 우여곡절(迂餘曲折)
② 파란만장(波瀾萬丈)
③ 적막강산(寂寞江山)
④ 안빈낙도(安貧樂道)
⑤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① 주로 짧은 문장들을 써서 사건을 급속하게 진행시켰다.
② 요약과 구체화의 방법을 섞어 시각의 변화를 이루었다.
③ 외부 묘사에 치중하여 객관적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④ 과장된 표현들에 의존하여 주인공에 대한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⑤ 숫자를 고의로 부정확하게 나타내 독자들의 상상력을 촉진시켰다.
①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② 겨울이 되면 눈이 많이 내린다.
③ 실 가는 데 바늘 간다.
④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
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① 논리적으로 타당한 것
②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
③ 현실적으로 통용되는 것
④ 상식적으로 허용되는 것
⑤ 당위적으로 지켜야 할 것
① 솔직함
② 부정직함
③ 비위
④ 영리함
⑤ 천성
조선 시대 전통 사회에서 농민을 주축으로 한 평민들은 농업과 가내 수공업에 의존하면서 주어진 환경에 문화적으로 적응하며 생활을 영위해 왔다. 그들은 대부분 농업 이외의 다른 생업의 선택 가능성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토지에 고착되어 있었으며 비이동성(非移動性)을 특징으로 했다. 그러나 그들이 생산한 농작물과 기초 생활용품은 생산자인 평민들 자신뿐만 아니라 소비자인 양반들의 생활을 가능케 한 물질적 기초였다.
(나)
㉠유교를 기반으로 한 지배층의 이데올로기는 본질적으로 불평등한 신분 체제를 정당화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평민들은 그들의 생활권 밖에서 형성된 이데올로기에 반응하지도 못하고 관심을 가질 수도 없었다. 양반들은 수대에 걸친 대가족을 이상으로 하고 혈통과 가계 계승을 중시하는 조상 숭배 의례를 행했지만, 평민들의 가족은 부부 중심의 소가족이었고 그것이 그들의 농업 생산의 단위였다. 그래서 평민들은 양반의 조상 숭배 의례에 흉내만 내었을 뿐, 권력을 행사하기 위한 동족의 결합에는 무관심하였다.
(다)
평민들에게는 양반의 신분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대부분 양반의 신분을 얻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스스로 권리를 덜 행사하거나 혜택을 덜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자기들에겐 권리가 없거나 그 이상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태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양반의 위치는 하늘의 별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느껴졌고, 신분의 상승이란 꿈도 꿀 수 없는 딴 세상의 것이었다.
(라)
항상 수탈의 대상이 되어 왔던 평민들은 불리한 생활 조건에서 가난에 찌들리고 심리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는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조상도 없었고 동족 간의 긴밀한 연대감도 없었다. 따라서 평민들에게는 집안의 터주와 조왕과 같은 가신(家神)과 마을의 서낭이나 산신과 같은 동신(洞神)을 위하고 받드는 집 단위의 무속 의례와 마을 단위의 동제(洞祭) 등 민간 신앙과 의례가 발달함으로써, 양반의 조상 숭배 의례와 뚜렷한 대조를 이루었다.
(마)
평민들은 항상 불리한 생활의 처지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노력하면 이를 수 있다는 성취적인 인생관을 형성하기 어려웠다. 대신 일이 되어가는 대로 자기에게 주어진 운명에 맡긴다는 일종의 ㉡숙명적인 태도를 널리 갖게 되었다.
① (가) - 생태와 경제
② (나) - 사회 통제
③ (다) - 사회 계층
④ (라) - 신앙과 의례
⑤ (마) - 인생관
① 평민들의 경제적 역할은 생산자였다.
② 양반들은 대가족을 이상으로 삼았다.
③ 평민들은 무속 신앙 및 의례를 발달시켰다.
④ 양반들은 유교를 중심적인 이데올로기로 삼았다.
⑤ 평민들은 신분 상승에 대해 능동적인 태도를 가졌다.
① 부자유친(父子有親)
② 군신유의(君臣有義)
③ 부부유별(夫婦有別)
④ 장유유서(長幼有序)
⑤ 붕우유신(朋友有信)
① 등잔 밑이 어둡다.
②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니?
③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④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
⑤ 팔자는 독에 들어가서도 못 피한다.
① 동족 조직는 양반들에게서 발달하였다.
② 대가족은 생산의 단위로 부적절하였다.
③ 양반들은 이동적인 생활의 특성을 가졌다.
④ 양반들에게는 심리적 불안과 두려움이 없었다.
⑤ 양반들은 평민들의 신분 이동을 부분적으로 허용하였다.
① 이데올로기와 사회 계층은 상호 관련된다.
② 혈연 의식과 경제적 분업은 상호 관련된다.
③ 생태적 적응과 생활의 이동성은 상호 관련된다.
④ 전체적인 생활 조건과 인생관은 상호 관련된다.
⑤ 사회적, 심리적 조건과 종교적 신앙은 상호 관련된다.
메탄가스가 대기권에 포함되면 그것은 두 방면으로 산소의 농도를 규제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한편으로는 공급자로서, 다른 한편으로는 소비자로서 그 역할을 수행한다. 지표로부터의 메탄가스는 대부분 산화하여 이산화탄소와 수증기로 되지만 일부는 산화하지 않은 채 성층권까지 도달한다. 여기에서 메탄가스는 마침내 분해되어 이 층에 물분자를 공급하게 되는데, 물분자는 다시 산소와 수소로 갈라지게 된다. 그러면 수소는 외계로 탈출하고 산소는 아래쪽으로 내려온다. 이러한 방식으로 메탄가스는 비록 양적으로 보면 적지만 오랜 기간 동안 엄청난 양이 방출됨으로써 대기권 산소의 농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지금처럼 대기의 대차 대조표가 균형을 이루고 있을 때에는 외계로 탈출하는 만큼의 수소의 양은 곧 대기권이 새로 얻게 되는 산소의 양에 해당된다.
그런데 이와 반대로 지표에서 가까운 층에서는 메탄가스의 산화로 매년 약 20억 톤의 산소가 소모된다. 이러한 작용은 우리들이 살아 숨쉬는 주변에서 천천히 끊임없이 진행되는데, 만약 메탄가스가 없었다면 공기 중의 산소 농도는 최소 매 1만 2천년마다 1퍼센트씩 증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질학적 시간의 개념에서 볼 때 이러한 변화는 너무나 급속한 것이며, 또 생물학적으로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공기 중에 산소의 농도가 너무 높아지면 필경 어떤 경고 신호가 발해서 메탄가스의 생산이 증대되고, 그 결과 대기권의 산소 조절 기체(메탄가스)의 양이 많아져서 산소 농도가 다시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것이리라. 메탄가스의 산화에 소요되는 명백한 에너지의 낭비는 능동적 조절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어쩔 수 없는 비용으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해저, 호수, 연못 등지의 진흙탕 속에 살고 있는 ㉠혐기성 미생물의 도움 없이는 이 글을 쓸 수도, 읽을 수도 없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또한 그것들이 생산하는 메탄가스가 없었다면 공기 중의 산소 농도는 계속 증가되어 한 차례의 화재가 전세계의 삼림을 모두 휩쓸어 버리는 그러한 재난을 빈번히 발생시켰을 것이다. ㉡이런 때에도 습지에서 자라는 미생물 조류들은 그다지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 것이다.
① 매년 약 10억 톤이 생성된다.
② 대체로 생물학적 작용으로 생겨난다.
③ 거의 혐기성 미생물이 만들어 낸다.
④ 대부분 되새김질 동물들의 산물이다.
⑤ 주로 호수, 연못 등의 진흙탕 속에서 발생한다.
① 메탄가스 생성 → 대부분 성층권 도달 → 수소의 외계 탈출
② 메탄가스 산화 → 공기 중 산소 농도의 증가 → 생물학적 위험 초래
③ 공기 중 산소 농도의 증가 → 메탄가스의 생산 중대 → 산소 농도의 정상화
④ 메탄가스의 분해 → 이산화탄소 증가 → 산소의 외계 탈출
⑤ 공기 중 산소 농도의 감소 → 메탄가스의 산화 → 이산화탄소 증가
① 1만 2천년 후 생물의 대재난
② 메탄가스의 대폭적 증가
③ 성층권 수소의 폭발적 탈출
④ 대규모 삼림 화재의 빈발
⑤ 공기 중 산소 농도의 급격한 감소
① 얼마나 흥미있는 생물인가!
② 우리를 위하여 얼마나 봉사하는가!
③ 얼마나 이타적(利他的)인가!
④ 얼마나 생존 능력이 강한가!
⑤ 우리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가!
① 모든 생명 현상은 원자와 화합물의 상호 작용으로 이해될 수 있다.
② 모든 생명체들이 상호 밀접한 연관 속에 살아 간다.
③ 대기가 순환하듯이 모든 생명체의 삶도 순환·반복한다.
④ 인간은 자연의 주인으로서 미생물까지도 잘 이용해야 한다.
⑤ 박테리아로부터 인간에 이르기까지 산소는 모든 생명의 근본이다.
① 되새김질 동물의 방귀에 메탄가스가 있는 것으로 보아 동물의 내장에 혐기성 박테리아가 살고 있지 않을까?
② 혐기성 박테리아가 늪지에 사는 것은 산소를 마시면 죽기 때문이 아닐까?
③ 성층권에서 수소가 외계로 탈출하는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지금보다 공기 중 수소 농도가 더 높지 않았을까?
④ 생물이 아주 오래 전부터 살아 온 것으로 보아 전지구적 차원의 산소 농도 조절 기능이 있지 않을까?
⑤ 1만 2천년 정도의 긴 시간에 걸쳐 일어나는 변화라면 생물들은 그 변화에 무리없이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밀의 논변은 두 가지 경우로 구분된다. 하나는 관련된 다수거나 관계 당국이 억압하고자 하는 의견이 진리일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의견이 허위일 경우이다. 밀은 이 두 경우 모두에 관용을 요구한다. 만일 그 의견이 진리일 때 그것을 억압함으로써 우리는 진리를 발견하게 될 소중한 기회를 상실하게 되며, 이는 인류에게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비록 허위인 경우에도 그것을 억압할 경우, 우리는 그것이 진리와 충돌하면서 진리를 더욱 분명히 인식하게 하고 생생한 인상을 가지게 할 엄청난 혜택을 잃게 된다. 더욱이 침묵시키고자 하는 의견이 오류라고 우리는 확신할 수가 없고, 확신이 선다 할지라도 그것을 침묵시키는 것은 여전히 해악인 것이다.
우선 첫번째 경우에서와 같이 억압당하는 의견이 진리일 경우 억압하는 자들은 일반적으로 그런 의견이 진리가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생각이 오류일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그러한 의견을 억압할 경우 ㉡그들은 자신의 무오류성(無謬誤性)을 가정하고 있는 셈이다. 역사 속에서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신의 견해는 오류일 수 없다고 가정하고 언젠가 진리로 판명될 소수자의 의견을 억압하는 일이 수없이 자행되어 왔다. 권력을 쥔 자가 자신의 의견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 의견에 대한 증거는 일반적으로 불완전하고 때로는 전혀 증거가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오히려 그들과 반대되는 견해를 지지하는 이유가 제시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나 그들 자신의 무오류성을 확신할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이다.
나아가서 관련된 다수자나 관계 당국이 반대 견해가 진리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애써 억압해야 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만일 그것이 허위일 뿐이라면 백일하에 토론을 거쳐 그 허위성이 모든 사람에게 명백히 폭로되는 일을 막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사실상 권력을 쥔 자들은 그들이 유린하려는 의견이 진리일 수도 있으며 자신의 견해가 그릇된 것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말미암아 자신의 그릇됨을 솔직히 받아들이는 대신 반대 견해를 억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① 자유주의
② 방임주의
③ 평등주의
④ 공리주의
⑤ 인도주의
① 언론의 자유는 결국 진리의 상대성에 기초를 두고 있다.
② 언론의 자유는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보장되어야 한다.
③ 언론의 통제는 경우에 따라 정당화될 수 있다.
④ 모든 인간은 자유로이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존엄한 존재이다.
⑤ 언론의 자유는 다수자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하다.
①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하여
② 자신의 견해가 진리라는 확신 때문에
③ 자신의 무오류성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④ 자신의 견해가 오류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⑤ 자신과 반대되는 견해가 진리일까 두려워하기 때문에
① 독재자의 위선 폭로
② 다수결의 횡포 입증
③ 언론 자유의 절대성 강조
④ 개인 의견의 타당성 옹호
⑤ 여론 정치의 불완전성 논박
① 상대주의자
② 합리주의자
③ 독선주의자
④ 전제주의자
⑤ 권위주의자
① 어떤 견해가 허위라는 개연성이 있을 경우에는 억압이 정당화될 수 있다.
②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경우 제한이 필요하다.
③ 진리는 억압과 쓰라린 시련을 통해서만 생겨날 수 있다.
④ 정부의 주장을 비판하는 견해일 경우 통제되어야 한다.
⑤ 다수자의 주장과 상치될 경우 제한되어야 한다.
양궁은 한국 스포츠 가운데 비인기 종목이면서도 세계를 제패하여 스포츠계의 왕좌를 지켜 나아가고 있다. 그동안 각종 국제 경기에서 탁월한 실력을 발휘했고, 지난 서울 올림픽 때는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까지 금·은·동 메달을 나란히 휩쓸어 전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한 종목이다.
(나)
한국 양궁이 세계 정상에 오르기까지 별도의 재정 지원이나 과학화된 훈련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선수들이 남다른 체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무관심과 소외의 그늘에 묻혀 있었다는 게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그럼에도 그 많은 스포츠 종목 가운데 유독 양궁이 세계 정상들과 겨루어 승리의 영광을 독차지한 것은 우리 민족의 잠재적 정신력이 발휘된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
인간의 정신력은 개인의 천재성이나 노력의 결과라고 간단히 말하기 어렵다. 정신력은 민족의 근원적인 심성과 집단적 체험이 축적되는 가운데 자생력을 획득해 가는 것이다. 이를 전통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전통으로 변형·생성되는 정신력은 외면으로 드러나는 의식과 잠재된 형태의 무의식 두 측면을 지닌다. 의식은 문화의 형태로 지속성을 띠면서 전해져 내려오는 반면, 무의식은 집단의 심리 가운데 형태화하기 어려운 에너지원으로 잠재되어 전승된다. 집단무의식이라고도 하는 이 잠재력은 어떤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의식의 표면으로 떠오르게 된다.
(라)
㉠집단무의식은 음악, 미술, 문학 같은 예술에는 물론 문화 일반에도 표출된다. 스포츠는 문화의 한 양태로서 민족의 잠재적인 에너지가 표출된 것이기 때문에 스포츠에도 집단무의식의 영향이 나타난다. 여기서 우리는 집단무의식이 궁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점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활을 잘 쏘는 민족으로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동이족(東夷族)이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이(夷) 자는 큰 대(大) 자와 활 궁(弓) 자가 합쳐진 것이다. 드넓은 아시아 대륙을 달리며 활을 쏘던 선조들의 호방한 정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민족이 활을 잘 다루었다는 사실이나 활이 중국 대륙과의 중요한 교역 품목이었던 것을 보더라도 우리 민족의 핏속에 궁도의 맥이 살아 있음을 능히 알 수 있다. 활쏘기는 수렵이나 전쟁의 수단적인 의미를 훨씬 넘어 기예로 정착되었고, ㉡기예는 마침내 ‘도’로 승화되었던 것이다. 도로 승화된 궁도의 유구한 전통이 현대 양궁의 승리를 뒷받침해 준 것이라 하겠다.
① 한국 선수들이 격투기를 잘 하게 된 것은 소외와 무관심 속에서 길러진 호전성 때문이다.
② 재정적 지원이 충분했던 종목은 세계 정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③ 한국에서 세계적인 음악인을 배출하게 된 것은 예로부터 가무를 즐긴 전통과 관계가 있다.
④ 서울 올림픽의 성공은 단군 신화에 담긴 집단무의식이 표출된 결과이다.
⑤ 역사에 기록된 일이라야 후대 사람들의 집단무의식에 영향을 미친다.
① 적수공권(赤手空拳)으로 이룩한 오늘의 쾌거는 민족 정신의 상징으로 길이 남을 것입니다.
② 정상을 한 번 차지하기는 쉽지만 그 정상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③ 진정한 창조는 무관심과 소외의 그늘 속에서 피와 땀으로 이루어지는 게 당연합니다.
④ 여러분이 이룩한 이 찬란한 영광은 여러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빛나는 기억이 될 것입니다.
⑤ 세계 제패(世界制覇)의 영광은 한민족의 ‘도’가 발전된 결과이며 인류 화합의 원천입니다.
① 삶의 양식은 변함 없이 계승된다.
② 성공은 자만을 부르기 쉽다.
③ 개인은 집단에 의해 규정된다.
④ 문화는 개인적 심성의 결과이다.
⑤ 현상의 이면에는 심층적 원인이 있다.
① 활을 쏘는 대에 오르면 명중률을 높이는 데에만 마음을 쓰고, 다 쏘면 내려와 흥겹게 술을 마신다.
② 법대로 수레를 몰아 사냥하면 종일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법에 어긋나게 수레를 모니 잠깐 사이에 십여 마리를 활로 쏘아 잡았다.
③ 활을 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풍류 소리를 애써 귀담아 들어서 그 소리에 좇아 쏘며, 쏘아서 정곡을 맞히는 자야말로 어진 자로다.
④ 왕은 호랑이를 그린 표적을 쓰고, 제후는 곰을 그린 표적을 쓰고, 공경대부는 사슴을 그린 표적을 그 과녁에 배풀어 놓는다.
⑤ 활쏘기에서 남에게 지더라도 이긴 자를 욕하지 아니하는 것은 사람마다 활 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① 역사 기록의 사실 여부를 확인함
② 집단무의식 개념을 매개로 추리함
③ 나라의 이름을 신화와 관련하여 풀이함
④ 역사 발전의 단계에 따라 사실을 설명함
⑤ 민족 정신의 세계적 보편성을 찾음
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이 시는 윤동주의 작품으로 두 개의 이질적인 설화 — 프로메테우스, 구토설화(龜兎說話) — 가 형상화되어 있다. 이 둘은 공통요소를 중심으로 결합하는데, 시 전체에 의미 깊은 상황을 설정하는 서사적 골격은 토끼 설화의 이해에 마련된다. 두루 알려진 바와 같이 토끼 설화는 자라의 유혹에 넘어가 죽을 뻔한 토끼가 기지로 목숨을 건지는 이야기다.
(나)
인간적인 의미의 차원에서 볼 때, 토끼는 현실의 고난 때문에 환상에 잡히는 인간성의 전형이다. 그는 자기가 처한 현실의 억압과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서 가상하던 이상적인 삶을 누리기 위해 용궁에 찾아갔으나 오히려 삶의 포기를 요구받는다. 결국 그의 꿈은 한낱 환상이었음을 깨닫고, 토끼는 자신의 설 곳이 갈등의 현실뿐임을 확인하게 된다. 이런 점에서 토끼는 허약한 존재에서 삶의 현실을 깨달은 ㉠보다 강한 자신으로 발전하는 발전적 인물이다.
(다)
「간」에 설정된 극적 상황은 토끼가 지상에 돌아온 장면이다. 1연에 보이는 바 토끼 설화의 맥락에 프로메테우스 이야기가 접속된다. 이에 따라 「간」은 의미심장한 상징이 된다. 코카서스에서의 간은 매일 쪼아 먹히면서도 끊임없이 새로 돋아나는 ‘인간적 고통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라)
그러면 간을 지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아니다. 여기서부터 윤동주의 뛰어난 시적 변용력은 ㉡설화적 맥락을 넘어선다. 화자(토끼로 형상화된 자신)는 ‘독수리’를 스스로 길렀으며, 자기 간을 뜯어 먹도록 요구한다. 이 때 ‘독수리’는 화자의 밖에 있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의 생명[肝]을 쪼아 내며 스스로에게 아픔을 주는 자아의 예리한 의식이다. 자신의 삶을 쪼아 내는 자아의 의식 활동이 치열한 아픔을 주지만, 그는 안식이 아니라 고통을 선택한다. 오히려 고통을 주는 반성적 의식이 살찔 것을 기대하는 것이다.
(마)
여기서 다시 토끼 설화의 맥락이 의미 깊게 되살아난다. ‘용궁’이라는 환상적 세계의 평화를 거부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는 어떤 초월적 희망도 인간을 구제할 수 없는 환상에 불과함을 깨닫고 ㉢‘지금 - 여기’에서의 고통스런 자기 응시와 긴장을 선택한다. 이러한 의지는 고유한 의미에 있어서 비극적인 의지이며 마지막 연에서 우리는 이를 확인하게 된다.
① 1연
② 2연
③ 3연
④ 4연
⑤ 5연
①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는 자의식
② 현실 생활에 대한 소극적 자세
③ 고통을 극복하려는 초월적 희망
④ 환상적 평화의 세계에 대한 거부
⑤ 비극적 의지를 지탱하는 반성적 자세
① 환상이 존재하는 현실 세계
② 갈등이 존재하는 현실 세계
③ 의식이 지배하는 현실 세계
④ 이성이 지배하는 현실 세계
⑤ 고통이 모두 소멸된 현실 세계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①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②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을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③ 타고 남은 재가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④ 지난 여름 내
땡볕 불볕 놀아 밤에는 어둠 놀아
여기 새빨간 찔레 열매 몇 개 이룩함이여.
⑤ 바람이 눈을 몰아 산창에 부딪치니
찬 기운 새어들어 잠든 매화를 침노한다
아무리 어루려 한들 봄뜻이야 앗을소냐.
산기슭이 가려 아직 백탑은 보이지 않는다. 빨리 말을 채찍질하여 수십 보를 채 못 가서 겨우 기슭을 벗어나자 마자, 눈빛이 아득해지면서 갑자기 한 무리 검은 점들이 오르락내리락 한다. 나는 오늘에야 깨달았노라, 인간이란 본시 어디 기댈 곳도 없으며 다만 하늘을 이고 땅을 밟으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말을 세우고 사방을 돌아보다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손을 들어 이마에 얹고, ㉠“아, 통곡하기에 참 좋은 곳이로고! 한번 통곡할 만하구나!” 했다. 정진사가 ㉡“이렇게 천지간의 위대한 광경을 만나서 갑자기 통곡하고 싶다니 웬 말씀이오?” 한다.
“그래 그래요. 그러나 그렇지만은 않아요. 천고에 영웅이 잘 울었으며, 미인은 눈물이 많다고 하지요. 그러나 그들은 다만 두어 줄기 소리 없는 눈물을 옷깃에 떨굴 뿐이라오. 그래서 종(鍾)이나 경쇠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천지에 가득 찬 통곡 소리는 듣지 못하였소. 사람들은 칠정(七情) 가운데 슬픔만이 통곡을 유발하는 줄로만 알고, 칠정 모두가 통곡으로 될 수 있음을 모르고 있소. 기쁨이 극에 달하면 통곡으로 될 수 있고, 분노가 극에 달하면 통곡으로 될 수 있고,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통곡으로 될 수 있고, 사랑이 극에 달하면 통곡으로 될 수 있고, 미움이 극에 달하면 통곡으로 될 수 있고, 욕망이 극에 달하면 통곡으로 될 수 있소. 억눌린 감정을 풀어내는 데는 소리보다 빠른 게 없고, 통곡이란 천지간에 우뢰와도 같은 것이오. 지극한 감정에서 나와서 그것이 이치에만 맞을 수 있다면, 통곡이 웃음과 무엇이 다르리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감정을 느끼되 이러한 지극한 경지는 겪어 보지를 못해, 교묘히 칠정을 나누고는 슬픔에다 통곡을 짝지어 놓고 말았소. 이 때문에 사람들은 누가 죽어 초상을 치를 때에야 비로소 억지로 ‘애고 애고’ 따위로 울부짖을 뿐이고, 칠정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온 바 지극하고 참다운 소리는 누르고 막고 참고 견디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쌓이고 맺혔더라도 감히 드러내지 못한다오. 그래서 저 가생(賈生)이란 이는 그러한 통곡 장소를 얻을 수 없어, 참고 견디다 못해 갑자기 선실(宣室)을 향해 한 마디 길게 울부짖었으니, 이 어찌 사람들이 놀라고 해괴히 여기지 않았으리요?”
“이제 이 통곡장(慟哭場)이 저토록 넓으니, 나도 마땅히 그대를 따라 한번 통곡해야 할 것이나, 아지 못게라, 이 통곡은 칠정 중 무엇이 느낀 바에 해당된단 말이오?”
“저 갓난아기에게 물어 보시오! 갓난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겠소? 처음으로 해와 달을 보고, 다음엔 부모를 보게 되며, 친척들은 눈 앞에 가득하니 기쁘고 즐겁지 않을 리가 없소. 이러한 기쁨과 즐거움은 늙도록 둘도 없을 터인즉, 이치상 슬프거나 성낼 것이 없고, 감정상으로도 응당 즐거워하고 웃어야 할 터인데, 도리어 한없이 울부짖고, 분노와 설움에 가득 차 있소. 이를 두고, 사람이란 신령한 성인이나 우매한 범인(凡人)이나 죽게 되기는 매일반이오. 사는 동안에는 온갖 허물과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을 터이니, 갓난아기가 제 가 태어난 것을 후회하고는 먼저 통곡하여 스스로를 조문함이라 할 것인가. 그러나 이것은 갓난아기의 본래 감정과는 너무나 어긋나는 것이오. ㉢아기가 어머니의 탯속에 있을 때에는 어둡고 갑갑하고 얽매이고 짖눌리다가, 하루 아침에 넓고 환한 데로 터져 나와 손을 펴고 다리를 뻗게 되며 마음이 시원스레 트이게 되니, 어찌 참된 소리를 내질러 감정을 남김 없이 한바탕 쏟아내지 않으리요! 그러므로 마땅히 갓난아기의 거짓 꾸밈 없는 울음 소리를 본받아서, 비로봉 꼭대기에 올라 동해를 바라보며 한바탕 통곡할 만하고, 장연(長淵)의 금사(金沙)에 가서 한바탕 통곡할 만하지 않겠소. 이제 이 요동 벌판에 와보니, 여기서부터 산해관(山海關)까지 일천 이백 리, 사방 모두 한 점 산도 없고, 하늘가와 땅끝은 풀로 붙인 듯 실로 꿰맨 듯하며, ㉣고금에 오가는 비와 구름만 창창(蒼蒼)할 따름이니, 이 역시 한바탕 통곡할 만하지 않겠소.”
가성(賈生) : 중국 한나라 문학가 가의(賈誼)
선실(宣室) : 한나라 황제가 거처하던 방
① 관용은 최대의 악덕이다.
② 그 놈 참 밉상으로 생겼군.
③ 돈이 발언할 때 인간은 침묵한다.
④ 입 큰 자랑 말고 귀 큰 자랑하랬다.
⑤ 꼭 눌렀다 누루 황(黃), 휘휘친친 감을 현(玄).
① 웃음과 반대된다.
② 천지의 기운과 상통한다.
③ 슬픔이 유발하는 것이다.
④ 감정의 전 영역에 해당된다.
⑤ 사회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감정이다.
① 기쁨
② 슬픔
③ 사랑
④ 분노
⑤ 욕망
① 일상적 경험을 초월한 판단이므로
② 갓난아기의 실제 감정이 그려하므로
③ ‘나’의 감정을 갓난아기의 감정으로 전환하고 있으므로
④ 구체적 표현으로 논리적 비약을 극복하고 있으므로
⑤ ‘나’가 실제로 광야에서 맛보는 해방감과 일치하므로
2. 가생(賈生)은 당시 황제에게 시국의 문제 중 통곡할 만한 점을 상소했고, 박지원은 이것에 공감하여 윗글에 가생의 통곡 사건을 만들어 넣었다.
① 후회
② 비애
③ 애상
④ 절망
⑤ 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