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자료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였으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991년 11월 27일 (수)에 시행되었습니다.
언어영역(국어)
시행 : 1991.11.27(수)
대상 : 고등학교 2학년
출제 : 교육과정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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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 이 대화에서 세 사람의 말에 공통적으로 깔려 있는 전제는 다음 어느 것입니까?
① 우리나라에 국화는 있어야 한다.
② 우리나라의 국화는 무궁화라야 한다.
③ 우리나라의 국화가 무궁화여서는 안 된다.
④ 국화는 법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
⑤ 국화가 되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준에 맞아야 한다.
<물음> 이 대화에서 누이의 말이 범하고 있는 잘못을 지적하는 단어는 어느 것입니까?
① 견강부회(鞏强附會)
② 아전인수(我田引水)
③ 횡설수설(橫說竪說)
④ 자가당착(自家撞着)
⑤ 논점일탈(論點逸脫)
<물음> 이 연설에 대하여 가장 적절하게 평가한 것은 어느 것입니까?
① 허구를 사실로 말함으로써 청중의 지지를 유도하고 있다.
② 인신 공격을 함으로써 그로 인한 반사적 이익을 노리고 있다.
③ 감정에 호소함으로써 친근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④ 모순된 내용을 제시함으로써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져 있다.
⑤ 관계 없는 내용을 말함으로써 문제의 초점을 흐리고 있다.
① 자기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자.
② 뜻대로 되지 않더라도 좌절하지 말자.
③ 할 수 있는 일이나마 최선을 다하자.
④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극복하자.
⑤ 자기의 운명을 슬기롭게 개척하자.
① 낙천적
② 현실적
③ 사변적
④ 회의적
⑤ 종교적
<물음> 이 대화에서 여자는 빛의 속도를 어떤 방식으로 알아내려 합니까?
① 여러 관찰자료에서 귀납적으로
② 기본 원리에서 연역적으로
③ 측정의 방법을 통해 실험적으로
④ 친동 번개의 관찰로부터 이론적으로
⑤ 소리의 속도로부터 논리적으로
① 이런 무료한 시간에 그런 화상의 유혹을 물리치기란 좀체로 어려운 일이었다.
② 안개처럼 뿌우연 기억이 선명하게 다가와서 그의 명멸하는 호흡 속에서 샛별처럼 사라졌다.
③ 필요해서 사랑하지 않고 사랑하므로 필요로 하는 정서로 승화되어야 한다.
④ 인심이 야박해져서 조그만 일에도 재빨리 이해타산을 계산하는 요즘 세상이 서글프다.
⑤ 아침 햇살이 수평선 위에 부채살처럼 퍼져 올라오면 갈매기는 흰 두 날개 위에 황금빛을 싣고 푸른 바다 위를 날아 다닌다.
① 신발을 잃어버린 어린 아이
② 엔진이 고장난 자동차
③ 순환기 장애가 있는 인체
④ 정신 분열증을 앓고 있는 기업가
⑤ 무질서와 과소비를 일삼는 대중
① 어머니는,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상다리가 부러지게 음식을 차려내 왔다.
② 철수의 눈에서는 그야말로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③ 그 사건 이후로 나는 이른바 철면피 같은 인물로 인식되고 말았다.
④ 저의 자동화기들이 일시에 사격을 개시하니 문자 그대로 총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형국이 되었다.
⑤ 나는 내가 마침내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있음을 발견했다.
제1영역 : 공장, 증권, 수송,
제2영역 : 연주, 창작, 영화,
제3영역 : 무기, 전술, ,
① 절약(節約)
② 정당(政黨)
③ 방어(防禦)
④ 사기(土氣)
⑤ 심미(審美)
① 아이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울 때, 그리고 아빠의 정을 전해 줄 일이 있을 땐 꼭 ○○아이스크림을 사 가지고 갑니다. ○○아이스크림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요.
② 제품은 우수하게, 환경은 청결하게. ○○냉장고는 환경 보존에 힘쓰는 협력 업체의 부품만을 사용합니다.
③ 아직도 도망다니고 있습니까? 결국 당신은 컴퓨터와 만나게 됩니다. ○○컴퓨터 학원으로 오십시오.
④ 우주보다 소중한 생명을 태우고 있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당신의 발이 되고자 합니다. 인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타이어.
⑤ 선명한 색상, 생생한 질감, 천연의 재생. 오로지 선명도로 승부합니다. ○○필름.
도입(起)
㉠ 신장 기증자와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들이 함께 모인 ‘새생명 나눔잔치’가 있었다(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 본부 주최).
㉡ 기증의 보람과 소생의 기쁨이 확인되는 자리였다.
발전(承)
㉠ 장기 기증은 인체의 재활용을 통한 생명 연장을 이루게 한다.
㉡ 외국에서는 오래 전에 정착되었다.
㉢ 장기 기증을 전제로 뇌사 인정 문제가 의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다.
㉣ 국내에서는 한 종교인의 주창과 실천으로 시작되었다.
전환(轉)
정리(結)
㉠ 이 운동은 비교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구체적 통계 수치 제시)
㉡ 이 운동은 짧은 기간 동안에 뿌리를 내렸다.
㉢ 이 운동은 비인간화의 세태 속에서 희망의 빛으로 작용한다.
① 사랑의 장기 기증 운동은 종교계의 협조로 큰 결실을 맺게 되었다.
② 신체의 훼손을 불효로 보는 유교적 의식 때문에 이 운동의 실효성은 의심되기도 했다.
③ 이러한 운동에는 매스컴의 국민계몽이 있어야 한다.
④ 장기 기증은 고대에도 그 풍습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⑤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인공장기의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다.
① ‘삼각형’이란 세 개의 직선으로 이루어진 도형이다.
② ‘시’란 세계를 가장 아름답게, 가장 인상적으로 드러내는 표현방식이다.
③ ‘곤충’이란 몸이 머리·가슴·배로 구분되는, 세 쌍의 다리를 가진 동물이다.
④ ‘여학생’이란 고등교육기관에 재학중인 젊은 여자이다.
⑤ ‘양심’이란 누군가가 우리를 보고 있다고 우리에게 경고해 주는 소리이다.
① 회의 때 철수는 유창하게 말을 잘한다.
철수는 회의 때 쉴 새 없이 떠들어댄다.
② 김 선생은 5만 원이나 기부했다.
김 선생은 겨우 5만 원을 기부했다.
③ 영희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의 9할 이상을 해냈다.
영희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
④ 이씨는 어떤 경기에서나 정정당당히 싸운다.
이씨는 경기에서 으레 속임수를 쓴다.
⑤ 옥선이는 놀라운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옥선이는 사실과 동떨어진 생각을 한다.
오늘날 우리는 라플라스가 제안했던 결정론이, 적어도 그가 의도했던 식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는 쌍을 이루는 어떤 양(입자의 위치와 속도)을 둘 다 완벽하게는 예언할 수 없음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① 천문학에서 자연 법칙의 발전이 두드러졌다.
② 300년 동안에 자연 과학이 크게 발전했다.
③ 우주의 미래는 자연법칙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
④ 19세기 초에 라플라스가 결정론을 발표하였다.
⑤ 과학적 결정론은 불확정성 원리에 의해 무너졌다.
① 민속춤과 예술로서의 춤을 구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② 춤, 문학, 시, 평론 등 여러 분야를 거론했기 때문이다.
③ 춤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 지나치게 전문적이기 때문이다.
④ 춤에 대한 상식적인 견해를 저자가 혐오하고 있기 때문이다.
⑤ 사실 서술과 비판을 명료하게 구분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① 사건의 시간과 서술의 시간
② 심리적 시간과 생리적 시간
③ 물리적 시간과 정신적 시간
④ 과거의 시간과 미래의 시간
⑤ 영화의 시간과 연극의 시간
① 이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② 이 주장들은 모두 옳다. 그러니 우리는 모든 형법의 폐지를 마땅히 고려해야 하지 않겠는가?
③ 이 주장은 가정이 부적절하다. 사람들이 악하다고 해서 과연 범죄를 법으로 막을 수 없는가?
④ 이 주장은 논리가 정연하다. 그러므로, 범죄 방지와 법은 본래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다.
⑤ 이 주장은 비현실적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결코 법 없이도 범죄를 방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사람들은 말씀드린 대로 진실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제게서 모든 진실을 들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들으시게 될 말은 이 사람들의 말처럼 미사여구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꾸밈없이 솔직하게 보통의 말투로 말하는 것을 들으실 것입니다. 저는 정당하고 믿기 때문에 꾸며 말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사실, 저와 같은 늙은이가 여러분 앞에 나와 젊은 웅변가처럼 기교를 부려서 변명을 늘어 놓는다면, 어디 어울리는 일이겠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에게 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저는 이미 일흔 살이 넘었습니다만, 법정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법정에서 쓰는 말들과 이 법정 환경에 익숙하지 못한 저를 너그럽게 보아 주십시오. 그러니 제가 어떤 방식이나 태도로 말씀을 드리든, 그 방식이나 태도를 중요시하지 마시고,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이 진실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만 주목해 주십시오.
① 나를 고소한 사람들은 나를 정직한 웅변가라고 추켜 세웠다.
② 웅변가란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라고 이해될 수도 있다.
③ 미사여구를 써서 기교적으로 말하는 자는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다.
④ 나이 많은 노인이 거짓 변명을 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다.
⑤ 진실뿐만 아니라 변호의 방식이나 태도가 간혹 재판에 영향을 미친다.
① 論駁
② 呼訴
③ 辨明
④ 說得
⑤ 懐柔
① 김씨는 ‘가나다라’도 읽지 못한다. 이 점으로 보아 그가 문맹임은 분명하다.
② 경수는 어제 약속보다 1시간이나 늦게 왔다. 이로 보아 그는 결코 신용할 수 없는 사람이다.
③ 인간은 동물이다. 이 점에서 볼 때 인간은 아무리 해도 욕구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④ 그는 모든 아이를 사랑한다. 이로 볼 때 당신의 아이도 틀림없이 그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⑤ 아침에 까치 우는 소리를 들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오늘은 필시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검찰의 논고와 변호사의 변론은 모두 이토(伊藤)의 시정방침을 완전 무결하나 내가 이를 잘못 알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하는 말이다. 그는 한국이 날로 발전하는 양 신문에 떠들고 일본 왕에게도 같은 거짓말로 속여 왔다. 실로 오늘날 한국의 비참한 운명은 모두 이토의 정책 때문이다.
한국 황제께서는 일본이 한국을 정복하려는, 참으로 국가의 운명이 위급한 순간에 가만히 앉아서 방관하는 자는 백성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자라는 조칙을 내리시기에 이르렀다. 이에 한국민들은 오늘날까지 항전(抗戰)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벌써 10만명 이상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었다.
내가 이토를 죽인 것은 의병장의 자격으로 한 것이지 결코 자객으로서 한 것이 아니다. 한·일 두 나라의 친선을 저해하고 동양의 평화를 어지럽힌 장본인이 바로 이토이므로 나는 한국의 의병장의 자격으로 그를 제거한 것이다. 그리고 ㉠나의 희망은 일본 왕의 취지와 같은 것이다.
오늘날 모든 사람은 법률 아래서 생활하고 있다. 살인을 해도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의병으로서 전쟁에 나갔다가 포로가 되어 이곳에 온 것이므로 나를 국제공법에 의해 처리해 줄 것을 희망하는 바이다.
① 이 재판은 일본인만 참여하고 있어 공정하지 못하다.
② 이토의 정책은 기만적인 것이며 이를 폭로해야 한다.
③ 자신은 황제의 명을 받들어 이토를 죽인 것이므로 잘못이 없다.
④ 이토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의병 활동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다.
⑤ 자신은 국제법에 따라 전쟁포로로 처리되어야 한다.
① 일본 왕도 겉으로는 동양 평화를 내세우고 있는 사실의 분명한 제시
② 이토의 행위는 실질적으로 동양 평화에 공헌한 바도 있음의 인정
③ 안중근을 포함한 한국인들도 동양 평화를 갈망하는 데는 일본인과 차이가 없음의 천명
④ 이토는 동양 평화에 방해가 되므로 제거해도 일본에 해가 되지 않음의 합리화
⑤ 이토는 일본 왕의 취지에 따르고 한국 황제의 호소는 무시했으므로 죽여 마땅함의 강조
영구평화를 위해서는 영토를 기본으로 하는 주권국가가 자국의 주권을 방기(放棄)하고, 그것을 문자 그대로 전세계에 걸친 세계정부의 최고 주권에 종속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이 개인적으로는 이기적인 타산에 얽매여 있고 사회제도적으로는 주권국가의 테두리 속에서 국가 이익만을 추구하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물리적 균형이나 제도적 장치도 국가 간의 갈등과 전쟁을 방지하지 못하며 따라서 영구 평화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류의 정치제도에 있어 이같은 혁명적 변화는 훨씬 급격하고도 심원(深遠)한 혁명, 즉 전세계적 차원에서 인간의 사상과 이상에 걸친 거대한 정신 혁명을 통하여서만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과 ㉡공동체가 모두 자기 중심성을 극복하고 인류 공동의 이익과 생존을 심각히 고려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평화에의 열쇠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열쇠를 얻기에는 너무나 동떨어진 곳에 있으며, 아마도 이 열쇠를 손에 넣기까지 인류의 생존은 의심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① 주권의 포기
② 이기심의 포기
③ 국가 이익의 추구 포기
④ 힘의 경쟁 포기
⑤ 핵무기의 포기
① 세계 정부
② 국가
③ 균형 체제
④ 사회
⑤ 국제연합
노벨 평화상은 인권과 자유와 평화를 향한 시대적이고 세계적인 양식을 반영한다. 그래서 이 상은 세계 평화 구축에 두드러진 업적을 남긴 지도적 인물에게 수여된다. 노벨 평화상은 또 인간을 정치 권력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투쟁한 인권과 자유의 투사에게도 주어진다.
(나)
1991년도 노벨 평화상이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에게 돌아간 것은 바로 후자의 경우를 대표한다. 수지 여사는 미얀마 국민의 인권과 자유와 민주주의를 유린한 거대한 군부권력에 맞서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굳건히 투쟁하고 있다. 영국의 식민 통치로부터 버마의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국민적 영웅 아웅산의 딸인 여사는 암살당한 아버지에 이어 제2의 미얀마 독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다)
미얀마는 연간 쌀 200만톤을 수출하던 풍요로운 농업국이었다. 그러나 이른바 ‘우리식의 사회주의’인 ‘버마식 사회주의’ 체제 아래 30년간 지속된 통제·폐쇄적인 공포의 철권정치에 의해 경제는 악화되어 유엔으로부터 최빈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때는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할 만큼 외교 역량을 발휘했으나 철저한 고립정책으로 세계의 은둔국으로 전락해 버렸다.
(라)
여사의 수상 소식은 우리에게도 아웅산 폭파사건이라는 몸서리치는 기억을 되새기게 한다. 남의 나라 땅에서 동족을 향해 테러를 자행한 장본인들은 오늘도 우리식의 사회주의를 내세우며 평화를 주장하고 있다.
(마)
미얀마 군사정권은 전세계에 불어닥친 민주화의 바람에 못 이겨 작년 다당제를 허용한 가운데 총선거를 실시했다. 그러나 그 결과 수지 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총의석의 70%를 차지하는 대승을 거두자 군부는 여사를 연금하고 자기들이 허용한 선거 결과도 부인해 버렸다.
(바)
그러나 세계의 양식은 미얀마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았다. 이제 군사통치는 세계의 관심사로 부각될 것이며 미얀마 정국은 또 다시 소용돌이칠 것이다. 그러나 여사에게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이 결코 미얀마에 대한 노벨상 위원회의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밝은 사회를 이루해 나가기 위한 노력과 용기를 평가하고 격려한 것이다.
① (나)
② (다)
③ (라)
④ (마)
⑤ (바)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⑤ (마)
① 노벨 평화상은 국제 평화나 국내 민주화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② 수지 여사의 노벨상 수상으로 미얀마 군사독재 정권은 곧 붕괴될 것이다.
③ 미얀마는 부국이었으나 사회주의적 정책의 결과 최근에는 가난해졌다.
④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갈망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⑤ 세계 각국은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해 민주화 압력을 넣고 있다.
이 점은 또 그의 관심사가 정치 권력의 분석이었다는 측면에서도 설명된다. 아테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패배하여 국력이 쇠퇴하면서 이 시대의 철학자들은 역사의 폭력과는 거리가 먼 추상적이며 이상적인 분석이라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다. 반면 그들은 이 위대한 시대나 민주주의를 이끌어가는 거대한 혼돈의 창조성에 대해 투키디데스처럼 경탄하지 않았다.
민주주의의 절정기에 아테네에 대해 끝없는 찬사를 보낸 헤로도토스는, 역사를 보되 그 동인을 분석해야 할 과정으로서가 아니라 그 장엄함을 기술해야 할 화려한 행렬로 받아들였을 뿐이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도 전쟁사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고 믿을만한 징표가 없다. 역사의 표면적인 혼돈 밑에서 의미와 질서를 찾으려는 투키디데스의 시도는 ‘역사는 시보다 철학적이지 못하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유명한 언명과도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그의 전쟁사는 이런 의미에서 아테네의 저작물 중 민주주의의 창조적 성과들을 유일하게 분석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나아가서 공감하는 정신으로, 그리고 도덕주의자나 검열관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사건의 관찰자로서 이를 규명하려는 학도의 관점에서 기록한 것이다.
투키디데스의 주제는 정치 권력의 분석이다. 그는 ㉠역사란 지금은 지나가 버렸으나 불변적인 인간성에 의해서 유사하고 닮은 형태로 다시 일어날 사건들의 정확한 성격들을 분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역사관은 여기에 명확하게 내포되어 있다.
① 윤회적
② 실증적
③ 낙천적
④ 순환적
⑤ 기술적
① 그가 역사의 서술에 있어 정치적 변동을 중요시 했기 때문에
② 그는 주로 변방에서 살았으며 아테네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③ 역사는 과거의 사건을 기록하는 것인데 그는 당시 진행중이던 전쟁을 주제로 삼았기 때문에
④ 동시대인들은 주로 시와 형이상학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⑤ 동시대인들은 폭력적 사건에 관련된 역사 문제를 회피했기 때문에
傳蘆의 ‘蘆’는 ‘臚’와 중국에서도 讀音이 같다. 그런데 ‘臚’는 왼쪽에 고기 ‘肉’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음식을 뜻하는 글자임을 알 수 있는데, 실제로 이것은 科擧에 장원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내리는 음식이었다. 따라서 ‘전려’란 장원급제자가 임금을 알현하고 임금이 내리는 음식을 받는, 최고의 영예를 누리는 것을 뜻하는 단어이다. 이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갈대와 함께 게를 그린다.
서로 나란히 있는 것으로 그려도 ‘전려도’인데, 아예 꽁꽁 묶어 놓았으니, 장원급제는 맡아 놓았다는 뜻이 된다. 이 때의 게딱지[甲]는 첫째[甲], 즉, 장원 급제를 뜻하는 것이다. 이 그림에서 ‘傳臚’가 ‘傳蘆’가 되는 것은 글자를 로 읽었기 때문이다.
① ㉠㉡
② ㉡㉢
③ ㉢㉣
④ ㉣㉤
⑤ ㉤㉥
① 異名同人
② 同名異人
③ 同音異字
④ 異音同字
⑤ 同字異意
① 해설
② 관찰
③ 분석
④ 비유
⑤ 대조
세잔느, 반 고흐 및 고갱, 이 셋은 절망적인 고독 속에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예술이 이해받으리라고는 거의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그토록 강렬하게 느꼈던, 그들의 예술상의 여러 문제들은 점차 미술 학교에서 배운 기교에 만족하지 않은 젊은 세대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학교 미술이란 전통적 기법에 충실한 아카데미즘으로서 형태에 대한 파악과 그 묘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의이다. 우리는 이를 전통주의라고 부를 수 있다. 그들은 아카데미즘을 통해 자연을 묘사하고, 정확하게 소묘하며, 물감과 붓을 사용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
(나)
또한 인상주의 혁명의 교훈을 흡수했고 아른거리는 햇빛과 대기를 능숙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 사실상 몇몇의 위대한 화가들은 인상주의의 길을 그대로 밀고 나가 인상주의에 대한 반발이 아직도 거센 나라에서 이 새로운 수법을 옹호했다. 그러나 소수의 화가들은 일단 그 수법이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승리를 차지한 다음에는 결국 허무한 감정만을 안은 채 남게 되었다고 느꼈다. 그들 또한 눈으로 본 그대로 자연을 묘사하고자 갖은 애를 다 쓴 나머지 무언가 중요한 것이 미술에서 상실되었다고 느꼈고 그것을 되찾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다)
앞서 살펴보았다시피 세잔느가 상실되었다고 느낀 것은 균형과 질서의 감각이었다. 즉 인상주의가 순간 순간의 감각에만 너무 사로잡힌 나머지 자연의 굳건하고 변함 없는 형태는 돌보지 않았다고 느꼈던 것이다. 반 고흐는 인상주의가 시각적 인상에 너무 빠져 빛과 색의 광학적 성질만 탐구한 나머지 미술이 강렬한 정열을 상실하는 위험에 처했다고 느꼈다. 즉 강렬한 정열을 통해서만 예술가는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이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라)
마지막으로 고갱은 그가 본 인생과 예술 전부에 대해 불만을 느꼈다. 그는 보다 단순하고 보다 솔직한 어떤 것을 열망했고 이것을 미개인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희망했다.
(마)
오늘날 우리가 현대 미술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불만의 감정에서 생겨난 것이며, 이 세 사람의 화가가 해결하고자 모색했던 여러 가지 문제의 해답은 세 가지 현대 미술 운동의 이념의 바탕이 되었다.
(바)
세잔느의 해결 방법은 궁극적으로 프랑스의 입체주의를 일어나게 했고, 반 고흐의 해결 방법은 독일 중심의 표현주의를 일으켰고, 고갱의 해결 방법은 다양한 형태의 원시주의를 낳게 했다. 얼핏 보기에 이 세 가지 운동이 ‘미친’ 수작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것들이 미술가 자신들이 처했던 막다른 궁지에서 탈출하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라는 사실은 어렵지 않게 설명될 수 있다.
① 전통주의 - 묘사
② 원시주의 - 소박성
③ 표현주의 - 감정
④ 입체주의 - 균형
⑤ 인상주의 - 질서
① 인상주의
② 표현주의
③ 입체주의
④ 원시주의
⑤ 전통주의
① (가), (나), (다 라 마 바)
② (가), (나 다), (라 마 바)
③ (가), (나 다 라), (마 바)
④ (가 나), (바), (라 마 바)
⑤ (가 나), (다 라), (마 바)
불행하게도 오늘날 다윈의 언어는 더 이상 과학의 주요 문제를 기술하는 데 적합하지 않게 되었다. 물리학의 언어는 점차적으로 추상적인 수학의 영역으로 들어가 버렸다. 오늘날의 물리학은 자연을 기계적인 모델로 기술하는 대신에 무한한 차원의 공간과 같은 난해한 수학적 개념으로 기술한다. 그리고 생물학의 언어는 화학의 특수 용어로 장식되어있다. 지난 50년 동안 생물학자들은 생명의 기본적인 과정을 이해함에 있어 무한한 진보를 이루어냈다. 그 기본적인 과정은 화학 반응이다. 진보의 대가는 ‘아미노산’, ‘뉴클레오티드’, ‘단백질’, ‘핵산’과 같은 명사와 ‘합성하다’, ‘촉매 반응을 일으키다’, ‘중합하다’와 같은 동사가 난무하는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양성이 많은 구조물들의 아름다움은 불가피하게 보기 흉한 화학적 용어들과 연결되어 있다. 생물 형태의 신비를 간파하면 간파할수록 이러한 언어는 더 길어지고 더 보기 흉해진다.
① ㉠ : 생물학 / ㉡ : 물리학
② ㉠ : 물리학 / ㉡ : 수학
③ ㉠ : 수학 / ㉡ : 화학
④ ㉠ : 화학 / ㉡ : 생물학
⑤ ㉠ : 생물학 / ㉡ : 수학
① 생물학의 주요 문제가 달라졌다.
② 생물학의 이해에 학위가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③ 생명과정의 이해에 큰 발전이 있었다.
④ 생물학의 이해에 화학 지식이 필요하게 되었다.
⑤ 생물학이 물리학과 수학의 예를 따르게 되었다.
① 자연 과학은 수학으로 통합될 것이 예상된다.
② 생물학의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수학도 필요하다.
③ 자연 과학의 핵심 원리는 수학에서 나온다.
④ 생명의 기본적인 과정은 수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⑤ 생물학을 깊이 연구하면 수학까지 깊이 알 수 있다.
장(場)이란 개념은 처음에 이러한 역학적 관점의 보조적 수단으로 도입되었다. 그러나 이 개념에 대한 인식이 점차 바뀌어서 마침내는 자연 현상을 기술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 개념으로 확립되었다. 앞에서 말한 전하를 띤 물체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도 힘보다는 장이 더 근본적이고 유용한 개념임이 밝혀졌다.
이것은 ㉠물리학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었다. 왜냐하면, 종래의 고전 역학적 틀 안에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개념, 새로운 실체가 등장한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실체라 함은, 우리가 세상이나 현상을 실재하는 물체로 생각하듯이, 현대 물리학자는 장을 그와 같이 실재하는 현상으로 여긴다는 뜻이다. 오늘날 장은 물리학의 가장 핵심적인 개념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① 전하를 띤 물체의 운동
② 장의 개념을 사용한 운동의 이해
③ 역학적 관점의 변화
④ 장 개념의 물리학적 중요성
⑤ 고전 역학과 현대 물리학의 관계
① 역학적 관점으로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② 장의 개념은 역학적 관점과 부합된다.
③ 장은 역학의 보조수단으로 변했다.
④ 전기 현상은 장으로 기술된다.
⑤ 고전 역학은 모든 실체를 다루었다.
① 고전 역학적 관점의 성립
② 장과 운동 역학의 확립
③ 장 개념의 도입과 확립
④ 자연 현상의 실체 발견
⑤ 현대 물리학에서 장 개념의 재발견
며칠 뒤에 애벌레들은 성장을 멈추고 꼬리로 나무에 매달려 번데기가 되기 시작했다. 번데기가 되는 과정은 보기 좋았다. 애벌레들은 신체에 비해 아주 작은 슬리핑 백에 자기 몸을 구겨 넣는 뚱뚱한 어린이처럼 번데기 껍질 속으로 자기 몸을 구겨 넣었다. 처음에 우리는 애벌레가 그 번데기 속에 꼭 맞으리라는 것을 믿지도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에 가서 우리는 그 슬리핑 백이 그의 몸에 꼭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후에 나비가 되었다. 나비가 되는 것은 번데기보다 더욱 장관이었다. 슬리핑 백 밖으로 애벌레 모양을 한 나비가 기어 나왔다. 몸을 움츠리고 있어 크기는 작았으며 검고 젖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에 몸이 마르면서 다리와 더듬이가 뻣뻣하게 서고 날개를 펼쳤다. 흠뻑 젖어 있던 그 조그마한 것이 생명으로 화하면서 오렌지색과 흰색과 검은색의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우리는 가까이 있는 들에 그 나비를 놓아 주었다. 그 나비는 나무 위로 높이 올라가 하늘 위로 사라졌다. 우리는 매사추세츠에서 프린스턴으로 옮겨진 나비가 가을에 이동하는데 길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운이 좋다면, 그 나비는 남서쪽으로 긴 여행을 하면서 길동무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나비는 먼 길을 가야 하며 그것도 계절풍을 뚫고 지나가야 한다.
① 생명 과정의 정확성에 대한 예시
② 나비의 변화 과정에 대한 보고
③ 애벌레의 성장 과정에 대한 설명
④ 생명의 경이에 대한 찬탄
⑤ 나비의 아름다움에 대한 묘사
① 확실한 이해
② 풍부한 상상
③ 정확한 관찰
④ 일관된 논리
⑤ 정밀한 실험
① 문화계(文化界)
② 신경계(神經系)
③ 보살계(菩薩戒)
④ 인사계(人事係)
⑤ 우량계(雨量計)
① 명사(鳴沙)길 익은 말이 취선(醉仙)을 빚기
실어 바다를 곁에 두고 해당화로 들어가니
② 길을 잘 데 몰라 거리에서 서성이니
동서남북에 갈 길도 하도 할사
앞에서 가는 사람아 정길[正道] 어디 있나니?
③ 전쟁 - 그 숱한 길, 수많은 사람들이 빠져 가던 길, 군용 트럭들이 수없이 달리던 길, 한반도의 핏줄처럼 얽힌 그 눈물의 길, 비바람과 눈보라 그리고 들국화. 모든 것을 잃었다.
④ 들을 지나서 산으로
내를 건너서 숲으로
오늘도 가고 내일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⑤ 분명히 열반(涅槃)은 있고 열반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사람들 가운데는 열반에 이르는 이도 있고 못 이르는 이도 있다. 나는 다만 길을 가리킬 뿐이다.
① 청소년 여러분! 야망을 가지십시오. 야망은 우리에 게 용기를 주는 동력이며, 여러분을 성공으로 이끄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② 누군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지 말고, 당신이 그를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생각합시다. 그것이 민주 시민입니다.
③ ‘무엇이 되느냐’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십시오. 정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④ 이 세상에 완전한 성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다 완전한 성취를 추구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오늘과 내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⑤ 높은 산에 올라 보십시오! 저 아득한 곳에서 더 높은 산이 우리를 손짓해 부릅니다. 사람의 능력은 그가 정복한 산의 높이로 결정됩니다.
①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②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③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④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⑤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아이는 문득 누이를 혼내어 줄 계교가 생각났다. 그는 날렵하게 달려가 이복동생의 볼기짝을 진짜로 마구 꼬집어댔다. 그러다가 업힌 애가 울음을 터뜨릴 때에야 꼬집기를 멈추고 골목으로 뛰어가 숨었다. 이제 턱이 밭은 의붓어머니가 달려나와, 왜 애를 그렇게 갑자기 울리느냐고 누이를 꾸짖으리라. 아이는 골목에서 몰래 의붓어머니가 나오기만 기다렸다.
사실 곧 의붓어머니는 나왔다. 그리고 또 어김없이 누이를 내려다보면서, 앤 왜 그렇게 갑자기 울리니, 했다. 아이는 재미나 하는 장난스런 미소를 떠올렸다. 그러나 다음 순간 아이는 누이의 대답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번에는 저도 모르게 미소가 걷히고 귀가 기울어졌다. 그렇게 자기들에게 몹쓸게 굴지는 않는다고 생각되면서도 어딘가 어렵고 엄하게만 여겨지는 의붓어머니에게 겁난 누이가 그만 자기가 꼬집어서 운다고 바로 이르기나 하면 어쩌나.
그러나 누이는 의붓어머니가 어렵고 힘들고 엄하게 생각키우지도 않는지 대담스레 고개를 들고, 아마 내 등을 빨다가 울 젠 배가 고파 그런가 봐요, 하지 않는가. 아, 기묘한 거짓말을 잘 돌려댄다. 그러나 지금 대담하게 의붓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하여 자기를 감싸주는 누이에게서 어머니의 애정 같은 것이 풍기어 오는 듯함을 느끼자 아이는 우리 어머니가 누이 같지는 않았다고 속으로 부르짖으며, 숨었던 골목에서 나와 의붓어머니에게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난 또 애 업구 어디 넘어디디니 않았나 했군, 하면서 누이의 등에서 어린애를 풀어내고 있는 ㉠의붓어머니에게 아이도 이번에는 겁내지 않고, 이자 내가 얘 엉뎅일꼬집어시요, 했다.
① 변덕쟁이 아이
② 귀여운 이복동생
③ 속이 깊은 누이
④ 쌀쌀한 의붓엄마
⑤ 그리운 친엄마
① 의붓어머니에 대한 평소의 불만감의 표출
② 의붓어머니의 환심을 사려는 돌발적 행위
③ 이복동생에게 가졌던 질투심의 폭발
④ 누이에 대한 배신감의 간접적 표현
⑤ 누이의 사랑을 확인한 데서 온 자신감의 발로
한 줄기 황망한 기적을 뿌리고
㉠초록색 램프를 단 貨物車가 지나간다.
어두운 밀물 우에 갈매기떼 우짖는
바다 가까이
停車場도 주막집도 헐어진 나무다리도
온-겨울 눈 속에 파묻혀 잠드는 고향.
㉡산도 마을도 포플라나무도 고개 숙인 채
호젓한 낮과 밤을 맞이하고
그 곳에
언제 꺼질지 모르는
㉢조그만 생활의 촛불을 에워싸고
해마다 가난해 가는 고향 사람들.
낡은 비오롱처럼
바람이 부는 날은 서러운 고향.
고향 사람들의 한줌 희망도
㉣진달래빛 노을과 함께
한 번 가고는 다시 못 오기
㉤저무는 都市의 옥상에 기대어 서서
내 생각하고 눈물지음도
한 떨기 들국화처럼 차고 서글프다.
① 이 시인은 도시에 살고 있을 것이다.
② 이 시인은 종교 문제에 큰 관심을 가져 왔을 것이다.
③ 이 시에서 고향은 정적(靜的) 이미지로 그려져 있다.
④ 이 시에서 고향 사람들은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⑤ 석양녘에 그리움의 감정이 솟구치는 것은 자연스럽다.
① ㉠
② ㉡
③ ㉢
④ ㉣
⑤ ㉤
㉠흥! 참···제 밑 구린 줄 모르고서 남더러 어쩌구 저쩌구 한다는 게 꼭 우리 아저씨 그 양반을 두고 이른 말인가봐.
그날도 글쎄 잡지가 그 꼴이라 애여 글을 볼 맛도 없고 해서 혹시 만화나 사진이라도 있을까 하고 책장을 후루루 넹기는라니깐 마침 아저씨 이름이 있겠다요. ㉡하두 신통해서 쓰윽 펴들고 보았더니 제목이 첫 줄은 경제, 사회···무엇 어쩌구 잔주를 달아 놨겠지요.
그것만 보아도, 벌써 그럴 듯해요. 경제는 아저씨가 대학교에서 경제를 배웠다니까 경제속은 잘 알 것이고, 또 사회는, 그것 역시 사회주의를 했으니까 그 속도 잘 알 것이고, 그러니까 경제하고 사회주의하고 어떻게 서로 관계가 되는 것이며 어느 편이 옳다는 것이며, 그런 소리를 썼을 게 분명해요.
㉢뭐, 보나 안 보나 빠안하지요. 대학교까지 가설랑 경제를 배우고도 돈 모을 생각을 않고서 사회주의만 하고 다닌 양반이라 경제가 그르고 사회주의가 옳다고 우겨댔을 게니깐요.
아무렇든 아저씨가 쓴 글이라는 게 신기해서 좀 보아 볼 양으로 쓰윽 훑어봤지요. 그러나 웬걸 읽어먹을 재주가 있나요. 글자는 아주 어려운 자만 아니면 대강 알기는 알겠는데 붙여 보아야 대체 무슨 뜻인지를 알 수가 있어야지요.
속이 상하길래 읽어 보자던 건 작파하고서 아저씨를 ㉣좀 따잡고 몰아셀 양으로 그 대목을 차악 펴놨지요.
“아저씨!”
“왜 그러니?”
“아저씨가 여기다가 경제 무어라고 쓰구, 또 사회 무어라구 썼는데, 그러면 그게 경제를 하란 뜻이요 사회주의를 하란 뜻이요?”
못 알아듣고 뚜렷뚜렷해요. 자기가 쓰고도 오래 돼서 다아 잊어버렸거나 혹시 내가 말을 ㉤너무 까다롭게 내기 때문에 섬뻑 대답이 안 나왔거나 그랬겠지요. 그래 다시 조곤조곤 따졌지요.
“아저씨! 경제란 것은 돈 모아서 부자되라는 거 아니요. 그런데 사회주의란 것은 모아 둔 부자 사람의 돈을 뺏아 쓰는 거 아니요?”
① ㉠
② ㉡
③ ㉢
④ ㉣
⑤ ㉤
① 참, 무척이나 나대는군.
② 그 사람, 너무 가벼워.
③ 그래, 법 없어도 살 사람이지.
④ 그 친구 욕심이 너무 많아.
⑤ 쯔쯧, 그렇게 세상 물정을 모르다니.
시조에는 뜻밖에도 흑백의 대립적인 이원론이 적지 않게 나타난다. 이 경우 흑의 대리자는 까마귀이며 백의 대리자는 백로다. 흑은 악이며 부정 원리이고 백은 선이요 긍정 원리라는, 이런 시조의 흑백론의 발단은 정몽주의 어머니에게서 비롯된다.
성낸 가마귀 흰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조히 씻은 몸 더럽힐까 하노라
‘가마귀’와 ‘백로’라는 조류가 이원적으로 대립항이 되고 있는 이 시조는 이들이 각자 대립하고 있는 검은색과 흰색의 대립인 동시에 사악과 순백의 대립이다. 정몽주의 어머니에게 있어서는 검은 색은 사악이며 더러움인 반면에 흰색은 선이며 순결함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단절된 양극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러한 흑백론적 사고는 시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처럼 으레 비판을 받게 마련이다.
(다)
물론 이런 비판은 전면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색채론에 있어서만은 부분적이다. 일단 흑백의 가치에 있어서 흑은 나쁜 것이고 백이 좋은 것이라는 색채관에 있어서만은 동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자의 시조의 경우에는 표리가 일치되어 있는 것에 대해서 후자의 경우에는 표리의 부동이 나타나 있을 뿐인 것이다.
(라)
까마귀·백로의 색채 논쟁은 성삼문의 시에서는 절충론으로 전개되는 인상을 준다. ‘가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가 그것이다. 언뜻 보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견해다. 그러나 절충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 성삼문의 색채론적 관점은 본질의 불변을 이야기함을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마)
문제는 검은색에 대해서 가치 중립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데 있다. 말하자면 까마귀나 그의 검은 색을 부정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눈비의 흰색을 부정적인 요소로 보고자 한다. 불변의 요소에 잠정적인 변화를 주는 요소로 이해한다.
(바)
그러나 이러한 흑백의 대립적인 공방을 의미 없는 것으로 또 무가치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 태도도 시조에서는 이따금 나타난다.
황새다리 기나따나 오리다리 짜르나따나
세상에 흑백 장단은 나는 몰라 하노라
여기서 보는 것처럼 양극적으로 흑백과 장단 그리고 시비와 곡직을 따지는 것을 외면하거나 무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색채로 표상되는 과도한 분쟁의 논리를 배제하고자 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노론, 소론, 남인, 북인과 같은 사회의 당쟁사회의 흑백 논리에 대한 반응과 무관한 것이 아닐 것이다. 다시 현실 초월의 태도로 이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① (가)와 (나) 사이
② (나)와 (다) 사이
③ (다)와 (라) 사이
④ (라)와 (마) 사이
⑤ (바)와 (사) 사이
① 이원론적 사고는 우리 민족 특유의 것이다.
② 흑백론적 사고는 시조 문학의 전통이다.
③ 외양과 본질이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④ 사물은 일단 가치중립적인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
⑤ 갈등이 없어야 사회가 발전하는 법이다.
① 절대적 법칙
② 개인의 견해
③ 민족적 편견
④ 집단의 관념
⑤ 시대적 통념
[웅얼조] “안다, 안다, 운봉이 아는구나. 운봉이 과만(瓜滿)이 되었으나, 가삼년(加三年)을 시키리라.”
[아니리] 운봉 옆에 앉이니, 운봉이 “네, 여봐라! 이 냥반께 상 차려 올려라.” 물색 모르는 사령놈들이 어사또 상을 차리는디,
[휘모리] 모 떨어진 개상반, 긁어 먹은 갈비 한 대, 건져 먹던 콩나물국, 병든 대추, 목, 전(煎), 포(肺), 뻑뻑헌 막걸리 한 잔을 “어서 먹고 속거천리(速去千里) 헛쉐!”
[아니리] 어사또 들은 척 아니 허고, 부채를 꺼꾸로 쥐고 부채 꼭지로 운봉 옆구리를 쿡 찌르며, “여보, 운봉 영감! 거 갈비 한 대 주.” 운봉이 깜짝 놀래며, “허어, 그분이 갈비를 달래면 익은 소갈비를 달래지, 사람의 생갈비를 달랜단 말이오? 얘, 여봐라! 저 냥반께 상에 갈비 한 대 갖다 드려라.” “어어, 거 그만두시우. 얻어먹고 다니는 사람이 남의 수고까지 빌릴 것 없지. 내 손으로 갖다 먹지요.” 진미로만 갖다 주섬주섬 놓더니마는, “이래만도 볼품이 좀 낫소. 여보, 운봉!” “허어, 그분이 손버릇이 아주 고약헌 분이로고! ” “여보, 미안헌 청이오마는, 나 저-기 본관 곁에 앉힌 기생 불러 권주가 한 마디 시켜 주!” “이 냥반아! 그러면 말로 헐 것이지, 남의 옆구리를 그렇게 찌른단 말이오? 얘, 여봐라! 이 냥반 곁에 와서 권주가 한 마디 해 드려라! 까딱 허다가는 옆구리 창 나겠다.” 기생이 일어나며, 관장의 말이라 거역할 수 없고, 아니꼬운 태도로 “참 별꼴을 다 보겠네. 간밤 꿈에 박작을 쓰고 배락을 맞아 보이더니, 벨놈의 꼴을 다 보겠네.” 어사또 모르는 척 하고, “이 얘! 너, 그 꿈 잘 꾸었다. 영락없이 잘 꾸었구나. 박작을 쓰고 배락을 맞아? 허어 허어, 흉몽 대길(凶夢大吉)이로다. 좋은 수가 있겄다. 어서 권주가나 불러 봐라.”
① ㉠
② ㉡
③ ㉢
④ ㉣
⑤ ㉤
① 어깃장을 놓는다
② 마이동풍(馬耳東風)
③ 개구리 낯짝에 물 붓기
④ 개 머루 먹듯
⑤ 담대(膽大)한 사람
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② 눈치가 참새 방앗간 찾기다.
③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④ 동병상련(同病相憐)
⑤ 덕(德)은 존경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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